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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경기 온도차 뚜렷…수도권 맑음, 강원권 흐림


입력 2018.06.25 12:00 수정 2018.07.05 14:40        이나영 기자

한은,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올 2분기 경기 흐름이 지역별로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올 2분기 경기 흐름이 지역별로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올 2분기 경기 흐름이 지역별로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호남권도 전분기보다 나아졌지만 강원도는 평창동게올림픽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악화됐다.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및 제주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18년 6월)에서 15개 지역본부의 권역별 경제동향을 모니터링한 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은 수도권과 강원권이 증가했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감소했고 여타 권역은 보합세였다.

업종별로 반도체가 호조를 지속한 반면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은 부진했다. 석유화학·정제와 기계장비는 대체로 증가세르 보인 가운데 일부 지역이 보험세를 보였고 철강과 조선은 지역에 따라 보합 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충청권, 호남권 및 제주권에서 증가했다. 충청권의 경우 도소매업이 양호한 소비심리와 여행용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증가했고 관광 관련 서비스와 숙박 및 음식점업도 지역 축제 개최, 스포츠 관람객수 증가 등으로 늘었다.

반면에 강원권은 평창동계올림픽 종료 이후 내·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은 운수업이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와 수출 물량 확대로 증가했지만 부동산업이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앞으로 제조업 생산은 호남권과 대경권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머지 권역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석유화학·정제 등이 증가세를 지속하겠으나 철강, 디스플레이, 휴대폰, 조선 등은 지역에 따란 보합 내지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대부분의 권역에서 여행 성수기 도래, 외국인 관광객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에 힘입어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여행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 소비 동향을 보면 수도권, 충청권 및 호남권은 증가했으나 강원권은 감소했고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으로 나타냈다.

수도권은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의류, 신변잡화 등 준내구재 판매도 증가한 반면 강원권은 평창동계올림픽 특수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호남권과 제주권이 증가했다. 호남권은 기존에 진행중인 투자에 더해 최근 철강, 음식료품 등에서 긴규 투자가 이뤄졌고 제주권은 렌터카 총량제 실시를 앞두고 신규 렌터가 매입이 감스했으나 일부 음료업체가 증설 투자를 실시하면서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호남권과 대경권이 보합 수준을 보였으나 여타 권역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기조,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호남권은 민간부문이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신규 분양 축소 등으로 감소했으나 공공부문에서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으로 증가하면서 보합수준을 나타냈다”며 “수도권은 민간부문에서 일부 기 착공물량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증가폭이 둔호딘 가운데 상업용 건물 건설이 부진세를 보이고 공공부문도 SOC예산 감축의 영향을 받으면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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