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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공모시대 열리나…'신한알파리츠' 증권가 주목


입력 2018.07.20 06:00 수정 2018.07.20 06:02        김지수 기자

올 상반기 '이리츠코크렙' 이어 '신한알파리츠' 두번째 상장

국내부동산펀드 사모비율 95.4%…공모리츠 활성화 방안마련

정부, '리츠활성화 방안' 오는 9월 발표 등…리츠시장 관심↑

오는 25~27일 공모 예정인 ‘신한알파리츠’의 투자 대상인 판교 알파돔시티 빌딩 6-4구역. ⓒ신한리츠운용 오는 25~27일 공모 예정인 ‘신한알파리츠’의 투자 대상인 판교 알파돔시티 빌딩 6-4구역. ⓒ신한리츠운용

정부의 리츠 활성화방안 발표를 앞두고 진행되는 신한알파리츠의 공모 흥행 성적표에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 자회사로는 첫 번째 등판인데 오는 9월 국토교통부의 리츠 활성화 방안에 상장 요건 완화 등이 더해지는 것을 계기로 경쟁 금융회사 등의 주식시장 노크에 영향을 주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어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는 내달 초 한국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오는 25~27일 사흘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1140억원 규모로 공모에 나선다. 총 자산 6000억원으로 지금까지 나왔던 공모 리츠 중에서 최대 규모다. 주당 공모가는 5000원으로 10주 이상(5만원)부터 청약이 가능하다.

리츠 시장은 지난 2001년 도입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실제 국내 197개사의 리츠가 사업을 영위하며 36조 800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장사는 고작 5개로 이들의 시가총액은 4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관과 고액자산가들이나 참여가 가능한 사모시장 위주로 운영되서다. 실제 리츠를 포함한 국내 부동산펀드 사모 비율은 무려 95.4%에 이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리츠를 도입한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는 상장리츠가 발달해 개인투자자에게 안정적인 투자 기능을 하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의 첫 번째 공모 리츠로 판교 내 알짜 부지인 ‘알파돔 6-4빌딩’과 ‘용산더프라임타워’에 투자한다.

신한리츠운용은 공모 완판을 자신하고 있지만 앞서 791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한 이리츠코크렙은 개인 대상 공모에서 미매각 물량이 발생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우철 신한리츠운용 이사는 “750억원 규모의 기관투자자들이 1년 보호예수 조건으로 투자한 상태”라며 “올해 앞서 상장한 이리츠코크렙과 같이 기관이 초반에 물량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최근 상장한 이리츠코크랩을 포함한 10여개의 리츠를 제외하고는 건물을 팔고 청산이 됐기 때문에 기존 리츠들 처럼 신한알파리츠도 일반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5~27일 공모 예정인 ‘신한알파리츠’의 투자 대상인 용산더프라임 타워. ⓒ신한리츠운용 오는 25~27일 공모 예정인 ‘신한알파리츠’의 투자 대상인 용산더프라임 타워. ⓒ신한리츠운용

증권가에서도 이번 신한알파리츠 상장이 공모리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의 우량한 기초자산과 판교 오피스의 미래가치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리츠의 가치는 기초자산이 결정하는데 판교 알파돔시티는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올 4월 준공됐음에도 이미 오피스 기준 임대계약이 100% 완료된 코어 오피스”라며 “향후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6%, 10년간 7%로 예상되며 신한금융그룹이 기초자산을 공급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지속적인 자산 확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앵커 신뢰도가 높고 네이버 등 초우량 임차인 확보로 공실 리스크가 낮아 약속한 배당수익률의 근거가 확실하다”면서 “최근 리츠 상장요건 완화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열악했던 한국 리츠의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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