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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폴리talk ①] 이주영 “김병준, 자유한국당 새 포지셔닝에 도움될 것”


입력 2018.07.20 15:15 수정 2018.07.20 15:24        대담 = 조동석 정치부장, 정리 = 정도원 기자

[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 취임 인터뷰 ①]

“金, 한국당 이념·노선 어긋나는 분 아냐”

복당파 당직논란에 “다 내려놓고 포용해야”

[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 취임 인터뷰 ①]
“金, 한국당 이념·노선 어긋나는 분 아냐”
복당파 당직논란에 “다 내려놓고 포용해야”


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취임한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국회본청 부의장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취임한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국회본청 부의장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취임한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당 상황과 관련해, 부단한 소통을 통한 계파 갈등 해소를 강조했다.

새로 선임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하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혁신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자고 제안했다.

이주영 부의장은 19일 국회본청 부의장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나라와 당이 안팎으로 어렵다"며 "국회부의장으로서 우리나라와 당을 안정시킬 수 있는 역할을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서, 그 역할을 충실히 잘해야겠다는 결연한 각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의 지지로 선출된 이주영 부의장은 이후 전국위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다. 단상에 나아가 함께 손을 맞잡아 올리기도 했다.

새로 선임된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 이주영 부의장은 "이념으로 치면 좌파·우파에 크게 치우치지 않고,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실용적인 입장에서 정책 추진을 해왔던 분"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이념·정책 노선에 어긋나는 분이 아니라서, 당의 포지셔닝을 새로 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김병준 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김용태 의원, 비서실장에 홍철호 의원을 임명했다. 당장 '복당파 중용'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복당파·잔류파 이야기가 나오자, 이주영 부의장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주영 부의장은 "의원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복당파·잔류파의) 간극이 상당히 크게 존재하는 게 현실"이라며 "다 내려놓고 용서하고 포용하는 자세로 하나가 되는 노력을 다 같이 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겠더라"고 탄식했다.

부의장을 선출하는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와 당선소감을 통해 '소통'을 내세웠던 이주영 부의장은 '김병준 비대위', 그리고 그 이후에 들어설 지도부를 향해서도 '소통'을 강조했다. 부단한 소통만이 한국당의 변혁과 회생을 가로막고 있는 내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주영 부의장은 "앞으로 어느 지도부가 들어서든 소통이 잘될 수 있는 당 운영이 필요하다"며, 전임 홍준표 지도부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제시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제대로 열지도 않고, 당무감사나 공천이 자기 사람 심기로 비쳐지면서 사당화 우려가 나왔다"며 "우리 중진의원들이 언로를 트자고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달라고 하니 '연탄가스'라는 비난이 돌아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대표가 주재를 않으니 우리끼리 모여서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달라, 당대표의 언행에 품격을 지켜달라, 공천이 사천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인재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수용이 일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다가 선거는 또 임박해오고 하니까…"라고, 끝내 '소통 부재' 속에서 치러진 지난 지방선거를 아쉬워했다.

경남에서 부의장을 거쳐 국회의장에까지 오른 인물로는 황낙주 전 의장(14대 국회)과 박희태 전 의장(18대 국회)이 있다. 이 중 황낙주 전 의장은 지역구도 경남 창원·마산·진해였다.

지역 정가에서 내후년 총선서 한국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으면, 이주영 부의장이 21대 국회에서 더 큰 역할을 맡게 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이주영 부의장은 다가올 총선에서 한국당의 다수당 탈환 전망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게 전제가 돼야 한다"며 "쉽게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사즉생(死卽生), 다 죽어야 살 길이 열린다"며 "다 죽는 자세로 처절하게 변혁을 해야, 국민이 'OK'할 때까지 변혁을 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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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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