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유시민 "재벌 2~3세 김정은보다 못해" 발언에 네티즌 "사상이 의심"


입력 2018.07.20 18:17 수정 2018.07.20 19:06        박영국 기자

"세계기업 삼성의 이재용이 인민을 학살하는 김정은보다 못한가"

"정권 눈치 보고 유시민 연사로 불렀나" 비난 잇달아

유시민 작가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유시민 작가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유시민 작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국내 대기업 2·3세 경영자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보다 못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다.

유 작가는 지난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초청강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20대 후반 아버지(김정일)를 잘못 만나 권력자가 됐고 지금도 어린 나이”라며 “큰 기업의 2·3세 경영자 중 김정은만 한 사람이 있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에 대해 “향후 30~40년간 누릴 수 있는 절대 권력을 물려받았지만 권력을 다르게 쓰려고 한다”며 “이런 게 혁신”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기사 댓글을 통해 독재자에 북한 주민들을 억압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국내 대기업 경영자들을 비교하는 것은 망언이라며 유 작가의 사상에 의심을 표했다.

네이버 아이디 ‘glov****’는 “아무리 재벌이 꼴보기 싫어도 그렇지 무작정 싸잡아 재벌 2,3세가 김정은보다 혁신적이지 못하다고 때리는 건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유시민 작가가 반자본주의적 의식구조를 가진 때문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redk****’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세계기업 삼성의 이재용이 인민을 제 맘대로 학살하고 온갖 부와 **질까지 다하는 살인마 김정은 보다도 못한가”라며 “유시민은 대한민국의 시민이 아니라 김정은의 충견에 불과하다”고 분노를 표했다.

유시민 작가의 팬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이번 발언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힌 댓글도 상당수였다.

“아무리 유시민이지만 이건 아닌 듯. 독재의 끝을 보여주는 북한이랑 무슨 비교를...폭력으로 누르는 권력에서 무엇을 배울게 있다고.”(lime****), “유시민님 평소 많이 존경하는데 이번엔 너무 갔습니다. 실망이 큽니다.”shye**** “지성에도 유효기간이 있나봐요. 유시민작가의 망언이 어이없어요.”(jbjw****) “유시민 작가님 정말 실망스럽네여. 이런 사상을 가진 분이신줄 몰랐습니다. 북한 사람들에게도 그분이 정말 그렇게 보일까요?”(minj****) 등이 대표적이다.

애초에 대한상의가 유 작가를 강연자로 초청한 게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lupi****’는 “유시민이 기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게 있어서 연사로 불렀을까? 이것도 경제계가 정권 눈치 보는 거지”라고 꼬집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