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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文대통령 발언 겨냥 “허황한 운전자론…쓸데없는 훈시질”


입력 2018.07.20 18:05 수정 2018.07.20 20:51        스팟뉴스팀
남북관계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북한 매체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 논평을 내 주목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남북관계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북한 매체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 논평을 내 주목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남북관계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북한 매체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 논평을 내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주제넘는 허욕과 편견에 사로잡히면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은 지금과 같이 중대한 시기에 함부로 설쳐대지 말아야 한다"면서 "화해·평화 분위기를 푼수 없이 휘저으며 관계개선을 저해하는 온당치 못한 발언들이 때 없이 튀어나와 만사람이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의 대화탁에 마주앉아 말로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떠들고 있지만 미국 상전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며 "북남 관계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아무런 실천적 조치들도 취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북남 사이에 해결해야 할 중대문제들이 무기한 표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갑자기 재판관이나 된 듯이 조미공동성명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그 누구가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감히 입을 놀려댄 것"이라며 "허황한 운전자론에 몰입돼 쓸데없이 훈시질을 해대는 것은 조선반도 평화 과정에 풍파를 일으키고, 불순세력들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불행한 결과만 초래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여기서 '그 누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지난주 싱가포르 국빈 방문 중 '싱가포르 렉처' 강연에서 "국제사회 앞에서 (북미)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을 비난한 것이다.

신문은 ""조미 쌍방이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에 눈을 감고 주제넘는 예상까지 해가며 늘어놓는 무례하고 무도한 궤설에 누가 귓등이라도 돌려대겠는가"며 "허황한 '운전자론'에 몰입돼 쓸데없는 훈시질을 해대는 것은 조선반도의 평화 과정에 풍파를 일으키고 불순 세력들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불행한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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