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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맹희 명예회장 3주기 추도식…이재현 CJ 회장, 참석하나


입력 2018.08.13 15:11 수정 2018.08.13 15:32        김유연 기자

14일 선친 추도식 진행, 지난해 이어 두번째 추도식 참석

별다른 발언 없을 예정…임직원·가족만 참석 '차분한 분위기'

지난해 8월 14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에서 열린 고(故)이맹희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 ⓒCJ그룹 지난해 8월 14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에서 열린 고(故)이맹희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 ⓒCJ그룹

지난해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해도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추도식에 이 회장을 비롯한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등 이 명예회장의 삼 남매가 모두 한자리에 모일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이맹희 명예회장의 추도식이 경기도 여주시 소재 선산에서 오전 11시께 진행된다. 제사는 오후 늦게 서울 장충동 CJ인재원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회장은 2016년 8월 12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긴 했지만, 당시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CMT) 증상이 악화 돼 1주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장손인 이선호 CJ 부장이 추도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경영 복귀 후 2주기 추도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선친의 뜻을 기려 '사업보국'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장자로서 그동안 도리를 다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며 "선대회장과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사업보국'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장남으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안카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자식을 대신해 마지막 길을 함께 해주신 분들 덕분에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며 "아버님의 애틋하고 따뜻했던 얼굴이 보고 싶어진다"며 남다른 회환을 보였다.

지난해 추도식은 이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손경식 회장, 그룹 주요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회장의 부인 김희재 여사, 장남 이선호 CJ그룹 부장, 장녀 이경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상무), 사위 정종환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상무) 등 이맹희 명예회장의 직계가족이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이번 추도식에선 이 회장의 별도의 발언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추도식은 CJ임직원,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삼성, 신세계, 한솔그룹 등 범삼성가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등의 참석 여부도 미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한 이재현 회장이 1주기 추도식 당시 건강 악화로 참석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나타냈었지만 올해는 별다른 발언 없이 추도식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올해 추도식에는 외부 인사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미경 부회장과 이재환 대표의 참석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명예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다.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 안국화재에 입사한 후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의 요직을 거쳤다. 하지만 1976년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며 삼성그룹에서 밀려났고 해외 생활을 해왔다. 2013년 지병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2015년 84세 나이로 별세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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