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어마어마한 금융권 연봉…한투증권 직원 보너스도 입이 '쩍'


입력 2018.08.15 06:00 수정 2018.08.15 06:48        이나영 기자

유상호 한투 사장 20억2755만원·박진회 씨티은행장 15억9100만원

보상 확실한 증권사 직원 고액연봉 수두룩…은행에선 대부분 퇴직자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올해 상반기 금융권 연봉킹 상위권을 휩쓸었다.(왼쪽부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데일리안 한국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올해 상반기 금융권 연봉킹 상위권을 휩쓸었다.(왼쪽부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데일리안

한국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올해 상반기 금융권 연봉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성과에 따라 확실한 보상을 주는 금융투자업계의 문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금융권 현직 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유 사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총 20억2755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를 제외한 상여금만으로만 16억원 가량을 챙겼다. 증권사 최장수 CEO로서 회사 실적을 개선하는 등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15억1900만원)과 유창수 유진증권 대표(14억4000만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13억7400만원),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10억500만원) 등도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은행권에서는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연봉킹에 올랐다. 박 행장의 상반기 연봉은 15억9100만원으로 13억원이 넘는 상여금을 받았다. 우수한 자산 건전성 유지, 수익선 개선 등으로 공동지표 전 부문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한 점이 성과에 반영됐다.

2위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급여 4억원과 상여금 9억5100만원을 합해 총 13억5100만원을 벌었다. 상여 중 4억5000만원은 지난해 연간 성과평가에 따른 단기성과급이었고 5억100만원은 2014년 부여된 성과연동주식의 장기성과(2014~2016년)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8억75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부행장 재임 시 그룹 시너지 강화, 금융그룹 시너지 추진 실적을 달성한 것 등이 고려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각각 7억4800만원, 7억4500만원을 벌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상반기에 15억7800만원을 받았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이 올해 상반기에 11억7200만원,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11억140만원을 받으면서 상반기 보수 10억을 넘긴 CEO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드사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정 부회장은 급여 8억4400만원, 성과급 6억3800만원 등을 합쳐 보수로 14억8200만원을 받았다.

그 뒤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상반기 급여 4억4700만원, 성과급 9억4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등을 합쳐 13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CEO가 아닌 직원 중에서는 증권사 직원들이 고액 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대거 올렸다.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전무는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22억5933만원을 받았다. 이중 상여만 21억5593만원이다. 김연추 한국투자증권 차장도 상여 21억1878만원을 더해 총 22억2998만원을 상반기에 벌어들였다. 김 차장은 자산이 총괄한 금융투자상품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이 올해 상반기 큰 인기를 끌면서 상여금을 두둑하게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도 김기형 부사장, 이명희 전무, 여은석 전무 등이 모두 10억원을 훨쩍 넘는 상여를 받았고 한화투자증권 역시 대표이사보다는 인센티브 비중이 높은 현업 부서의 임직원 급여가 더 많았다. 최용석 투자금융사업부 상무가 상여 8억8040만원을 포함해 총 9억70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신훈식 상무보가 8억9100만원, 유재석 부장이 8억3800만원 등을 챙겼다.

은행, 보험 등에서는 증권사와 달리 고액연봉을 받은 직원이 별로 없었다. 기본적으로 평균 연봉이 1억원 안팎이고 고용안정성과 복지 수준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오랜 근속연수를 통해 고액의 퇴직금을 받아 명단에 오른 임직원들이 눈에 띈다. KEB하나은행에서는 권경미 전 팀장과 박성준 전 부장이 각각 퇴직금으로 6억9100만원, 7억300만원을 수령해 총 보수 7억8700만원, 7억5100만원을 챙겼다.

한편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전임 CEO 중에서는 김창수 삼성생명 전 사장이 56억5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퇴직금이 44억6800만원에 달했다. 안민수 삼성화재 전 사장도 퇴직금 37억8600만원을 포함해 총 49억5900만원을 받았다.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역시 퇴직소득(28억6700만원)을 포함해 35억7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