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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없는 유벤투스…진정한 시험대 오르다


입력 2018.09.20 14:38 수정 2018.09.20 14:40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발렌시아와의 챔스 원정경기서 2-0 승리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했던 유벤투스가 조별 예선 1차전 발렌시아와의 맞대결에서 예상치 못한 호날두의 퇴장이라는 변수를 맞이했다. 호날두 없이 치른 발렌시아전에서 승리한 만큼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 예선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승리에도 웃을 수 없는 유벤투스다. 동시에 새로운 해법 마련에 나서게 될 알레그리와 유벤투스다. 저력은 보여줬지만 팀의 주포 호날두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날 팀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29분 발렌시아 수비수 무리요와의 충돌 과정에서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호날두의 퇴장은 그의 UEFA 챔피언스리그 154경기 만에 첫 퇴장이었다.

과한 판정이라는 논란이 있지만, 호날두는 무리요와의 몸싸움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무리요의 머리를 터치했고, 주심은 이러한 호날두의 행위를 보자마자 퇴장을 명령했다. 호날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눈물을 보였고, 경기 후 유벤투스 감독 알레그리 역시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을 통해 "VAR이 있었다면 도움이 됐을 것이다"라며 주심 결정에 반발했다.

호날두의 퇴장 속에서도 유벤투스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귀중하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전반 막판 피아니치가 페널티킥에 성공했고, 후반 6분에도 피아니치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최종 스코어 2-0으로 1차전 승리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발렌시아전 승리에도 웃을 틈 없는 유벤투스다. 다음 라운드 혹은 그 다음 라운드까지 호날두 없이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을 치르게 될 유벤투스다.

발렌시아전 승리로 유벤투스 자체가 충분히 경쟁적이라는 면모를 보여준 점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다음 라운드에서는 호날두가 없다. 다시 말해 기존 전략이 아닌 호날두 없는 플랜B 마련을 통해 영보이스와의 맞대결을 치르는 유벤투스다. 자칫 3라운드로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도 호날두가 결장하게 된다면 조 선두를 노리는 유벤투스에는 치명타다.

일단 호날두 없이 유벤투스가 내세울 전략은 지난 시즌과 동일한 전략이다. 이과인이 AC 밀란으로 떠나면서 중앙 공격수가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긴 만주키치로 바뀌었지만, 디발라와 베르나르데스키 그리고 코스타 등 2선 자원은 여전히 풍부하다.

이를 인지하듯 알레그리 감독 역시 호날두의 퇴장은 유벤투스에 중요한 테스트였다고 말했다. 정황상 영보이스전을 통해 유벤투스는 호날두 없는 기존의 색채를 안고 2라운드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3라운드 맨유전에서도 호날두를 볼 수 없을 만큼, 최근 호날두의 이적으로 팀 내 입지가 다소 모호했던 디발라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발라는 시즌 초반 호날두와 불협화음을 보여주며 벤치에 앉았다가, 최근 사수올로전에서야 호날두와 준수한 호흡을 보여준 상태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위해 유벤투스가 택한 카드는 다름 아닌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 골게터 호날두였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부터 호날두가 예상치 못한 퇴장이라는 변수를 맞이하게 되면서 거액을 투자한 호날두 없이 2라운드에 나서게 되며 다시금 시험대에 오르게 된 유벤투스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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