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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잠잠한데…수요 몰린 가을 전세시장은 ‘꿈틀’


입력 2018.10.11 06:00 수정 2018.10.11 06:01        원나래 기자

“재개발·재건축 이주로 전세매물 귀해”…학군 좋은 지역, 전셋값 상승세 꾸준

정부의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매매시장은 잠잠한 반면, 전세시장은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매매시장은 잠잠한 반면, 전세시장은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매매시장은 잠잠한 반면, 전세시장은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종합부동산세 강화와 다주택자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양도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9·13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과열양상이 진정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일 0.47%까지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9·13대책 전 10일 조사에서 0.45%로, 직후인 17일 조사에서 0.26%로 상승세가 꺾인 후 24일 0.10%, 이달 1일 0.09%까지 오름폭이 둔화됐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매도자는 매도자대로 매물 회수 후 눈치 보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21일 공공택지 확대방안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 간의 그린벨트 해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대출규제와 맞물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서울 및 아파트 가격 폭등 이면에는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과 더불어 서울 아파트의 공급부족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와 지자체의 주택공급 조율이 장기적 수도권 아파트 시장 예측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시장은 차츰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재개발·재건축 이주가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향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매 대기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무르면서 역세권과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대책 발표 이후 매매 수요보다는 전세 수요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인근 진주아파트 등 이주 수요가 있기 때문에 최근 전세가격이 오르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도 “이 일대는 학군수요가 꾸준해 전셋값이 대책과 상관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집값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는 매매 수요 역시 전세로 눌러앉고 있어 한 달 째 매매거래가 뚝 끊겼다”고 푸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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