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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 아파트 전세값보다 저렴…주거목적 수요자 증가


입력 2018.10.13 06:00 수정 2018.10.13 07:47        권이상 기자

청약통장 필요없고, 주거기능 갖추고 있어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주요 분양 예정 단지. ⓒ업계 종합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주요 분양 예정 단지. ⓒ업계 종합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를 구하려는 1~2인 가구 세입자들이라면 오피스텔 구입을 고려해볼만하다.

수도권의 경우 오피스텔 매매가가 아파트 전셋값보다 저렴한 경우가 꽤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오피스텔의 주거기능까지 강화되고 있어, 주거목적의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10월 5일 기준) 현재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오피스텔 매매가보다 높다.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1406만원인 반면, 오피스텔 매매가는 1198만원선으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00만원 이상 높다.

경기도 용인시 구갈동에 2017년 11월 입주한 주상복합단지인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전세일반평균가는 3억550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오피스텔의 매매일반평균가인 3억250만원보다 5000만원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이런 현상은 주택 수요가 많은 주거중심지들의 경우 가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전셋값은 2148만원인데 비해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1429만원으로, 격차가 719만원으로 벌어진다.

이렇다보니 넓은 집이 필요 없는 직장인, 학생,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에 살기보다 비슷한 넓이의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준주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상업용지나 업무용지 등에 있는 경우가 많아 생활인프라나 교통 등이 우수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근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들은 청약을 넣기가 어렵다는 점도 오피스텔에 관심을 가질 만한 요인이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은 모두 가점제로 당첨자를 선정하고 85㎡ 초과 물량의 50%는 가점, 50%는 추첨제가 적용된다. 추첨의 경우도 무주택자를 우선으로 하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 유주택자를 추첨한다.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85㎡ 이하 물량의 60% 이상을 지방자치단체가 추첨제 물량으로 결정할 수 있다. 85㎡초과는 100% 추첨제가 적용된다.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 등 1~3인 가구는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되고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대체형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월 분양을 준비 중인 오피스텔 중에서도 주거기능을 크게 강조한 주거대체형 오피스텔들이 대거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 일원 대유평지구 2-2블록에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4층~39층 전용면적 23~58㎡ 총 458실 규모이다.

원룸과 1.5룸, 2.5룸 등 다양한 평면구성으로 주거수요와 투자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용 58㎡ 주택형은 2.5룸으로 구성되어 소형 주거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자이S&D는 이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도시지원시설 16블록에서 ‘별내자이엘라’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3개동 전용 60㎡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296실 규모로, 선호도 높은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으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지하철 4호선 연장 북부별내역(예정)이 약 30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으로, 향후 개통시 서울역까지 약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KCC건설은 오는 13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06-1 일대에 '안양 KCC스위첸'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분양에 나선다. 안양 KCC스위첸은 아파트·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상업시설이 한 곳에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로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모두 307실 규모다. 전 실 전용면적 65·74㎡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코오롱글로벌은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에 10월, 주거용 오피스텔 ‘시지 코오롱하늘채 스카이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시지 코오롱하늘채 스카이뷰는 대구에 들어서는 최초의 대단지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높이도 46층에 달해 지역 내 주거시설 중 최고층이다. 특히 단지는 4베이, 4.5베이, 테라스, 다락방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피스텔은 대부분 업무지구 또는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운 경우가 많아 생활환경이 좋기 때문에 1~3인 가구라면 아파트 전세 대신 오피스텔 구입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특히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최근 상품설계가 많이 좋아져서 실거주용으로도 주거 만족도가 높으며, 향후 임대를 줄 수도 있어 활용도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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