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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복귀 후 상장 1호는 롯데컬처웍스?


입력 2018.10.15 16:14 수정 2018.10.19 14:39        최승근 기자

롯데지주‧호텔롯데 중심으로 계열사 지분 정리 단행

최대주주 롯데쇼핑 자금 지원 및 해외계열사 양도…상장 앞두고 ‘힘 실어주기’ 분석

롯데컬처웍스 홈페이지 화면. 롯데컬처웍스 홈페이지 화면.

신동빈 회장의 경영복귀 후 롯데그룹의 계열사 재편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유통과 함께 그룹의 주력인 화학계열사를 지주사 체제로 편입한 데 이어 계열사 간 지분 정리를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정보통신의 뒤를 이을 주요 계열사 상장 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신 회장 지난 5일 석방 이후 최근 일주일 간 롯데는 주요 계열사 간 지분 정리를 실시했다. 롯데케미칼을 롯데지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호출자 고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롯데지주는 롯데푸드 지분율을 더 높이게 됐고, 호텔롯데는 롯데알미늄, 롯데렌탈 지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를 중심축으로 계열사 지분을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향후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롯데지주와 합병 할 경우 한국 롯데 계열사를 온전히 롯데지주 아래에 둘 수 있는 사전 작업인 셈이다.

계열사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이제는 지난 7월 상장된 롯데정보통신의 뒤를 이을 계열사가 어디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상장 후보로는 롯데컬처웍스, 코리아세븐, 롯데GRS 등이다. 이중 롯데컬처웍스가 신 회장 복귀 후 첫 번째 상장사가 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6월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에서 물적분할된 신설법인으로, 롯데쇼핑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이 롯데컬처웍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50억원을 투입하고, 555억 규모의 해외 법인 지분을 롯데컬처웍스에 넘기기로 했다.

롯데쇼핑 측은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롯데컬처웍스의 안정적 재무구조 및 투자재원 확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해외 계열사 지분 양도를 감안해 상장을 앞두고 롯데컬처웍스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투자, 배급에 나선 신과함께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경영에 복귀한 신 회장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어 해외진출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이유로 재계에서는 여러 계열사 중 롯데컬처웍스가 가장 먼저 증시에 상장될 것이란 주장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면세점 등 현재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데다 신 회장의 해외투자 기조와도 맞아떨어져 상장으로 인한 시너지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지주 설립 이후 각 계열사에서 상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계열사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상장시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계열사가 상장을 한다 안한다 여부를 가리기는 어렵다.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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