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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이 기회” 김현미 장관 중동행…수주텃밭 되찾을까


입력 2018.10.16 15:14 수정 2018.10.16 16:52        원나래 기자

중동 지역 지난해 대비 28% 감소…“해외 300억달러 달성도 사실상 어려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 카타르 중동 3국을 방문한다. UAE 원전 1호기 건설 현장.ⓒ한국전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 카타르 중동 3국을 방문한다. UAE 원전 1호기 건설 현장.ⓒ한국전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기업과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건설업계에서는 해당 지역에 다시 새로운 활로가 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국토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현미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 카타르 중동 3국을 방문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국내 기업 진출 및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기간 김 장관은 스마트시티와 신공항, 지능형 교통체계 등 다양한 분야의 금융조달 및 기술협력을 포괄하는 전 방위 건설협력과 수주지원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경유지인 UAE에서는 올 3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 시 UAE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등 양국 간 협력관계가 우리기업들의 실질적인 프로젝트 수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과 함께 세부적인 진출 전략을 논의한다.

쿠웨이트에서는 김 장관이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서비스부 장관 겸임), 공공사업부 장관 등과 의 면담을 통해 압둘라 신도시 건설, 쿠웨이트 공항운영 등에 쿠웨이트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 입찰 예정인 국가철도망·메트로 투자개발 사업 등 주요 사업을 대상으로 우리기업 참여 방안과 정부의 지원방안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정부의 지원으로 해외건설 반등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해외 수주 텃밭으로 불리며 주력시장이었던 중동에서의 수주가 최근 급격히 침체됐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은 올해 계속되는 고유가 기조로 흥행이 예상됐으나, 올 초 전망과 달리 중동 지역 수주 확대는 기대를 못 미쳤다. 연 초 내세웠던 해외수주 목표액인 300억달러 달성도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외건설협회 지역별 수주금액 집계 결과, 중동 이외 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인 반면, 중동 수주액만 지난해 같은 기간(105억228만달러) 대비 28.0% 감소한 75억6031만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시아(119억3472만달러)는 15.2%, 태평양·북미(10억3329만달러)는 88.2%, 유럽(3억9676만달러)은 33.2% 증가했다. 중남미(6억7186만달러)와 아프리카(7억419만달러)는 각각 182%, 139%로 급증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수주 텃밭’에서 ‘레드오션’으로 변한 중동 지역이 이번 방문으로 다시 주력 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한다”면서도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이란 제재 등으로 그간 발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쉽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경쟁업체들은 정부의 대대적인 정책과 금융 지원 등으로 수주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이 수반된다면 해외 수주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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