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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자인증 간편결제 ‘지니페이’ 개발...“목소리로 결제”


입력 2018.10.18 11:21 수정 2018.10.18 11:22        이호연 기자

'기가지니 FIDO 플랫폼‘ 구축...위조방지 기능 적용

아마존, 카카오, 네이버 등 음성결제 서비스 경쟁 본격화

'기가지니 FIDO 플랫폼‘ 구축...위조방지 기능 적용
아마존, 카카오, 네이버 등 음성결제 서비스 경쟁 본격화


KT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증해 결제가 이뤄지는 화자인증 간편 결제 서비스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목소리로 결제까지 가능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해 결제할 수 있는 ‘화자인증 결제 기술’을 적용한 ‘지니페이’ 개발을 완료했다.

화자인식 기술은 AI스피커 시장에서 뜨거운 화두이다.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하는 해당 기술은 현재 구글홈과 카카오미니에 적용됐다. 최근에는 네이버가 화자인식 기술 연구중임을 밝혔으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과 관련 기술 개발중이다. 이 가운데 KT가 화자인식을 커머스 분야까지 확대한 화자인증 결제 서비스 개발을 가장 먼저 마친 것이다.

화자인증 결제 기술이 적용된 지니페이는 이용자의 목소리가 비밀번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밀번호 분실 및 유출에 대한 걱정을 최소화했다. 최신 생체인증 기술인 화자인증을 적용해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화자인증은 사람의 목소리 마다 고유의 음성 주파수를 가지는 특성을 착안해 고안해낸 인증방식이다. KT는 화자인증을 위해 국제규격 파이도(FIDO, Fast Identity Online)를 적용한 ‘기가지니 FIDO 플랫폼’을 개발했다. 고객이 특정 문장을 약 7회 정도 반복해서 읽은 다음 해당 음성 정보를 저장 분석, 음성결제 시 수신하는 목소리의 음성 정보와 동일할 경우에만 주문 및 결제하는 방식이다.

목소리 등록 시 실제 목소리의 패턴 정보와 ‘목소리 비밀키’는 KT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에 저장되고, ‘고객 식별키’는 서버에 저장돼 검증에만 활용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등의 공격에 안전한 방식이다.

KT는 위조방지 기능도 적용했다. 타인의 목소리를 몰래 녹음을 하여 재생하는 상황을 탐지하는 기술로 한번 사용한 목소리 정보를 재사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녹음 재생 해킹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아마존의 경우 편의성을 위해 인증 없는 음성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안을 위해 4자리 비밀번호(Voice Code)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으나 주문사고를 겪은 이후에는 보이스 프로필(Voice Profile)을 활용한 음성결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보이스 프로필이란 이용자가 10개의 문장을 소리 내어 읽으면 해당 음성 정보의 특성을 추출해 이용자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AI 스피커에 이미 등록되어 있는 목소리 정보에만 반응하는 식이다.

기술적으로는 KT의 지니페이에 적용된 화자인증과 유사하지만 보이스 프로필은 등록된 사용자를 찾아주는 기술인 반면, 화자인증은 공인인증서와 같이 목소리로 동일 사용자가 맞는지를 인증해준다. KT에 따르면 화자인증은 보이스 프로필의 경우보다 타인으로 인식될 확률이 낮고, 녹음 재생 등의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어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

KT는 조만간 지니페이를 쇼핑, 교육 콘텐츠, 뮤직 서비스 등에 적용하고, 향후 호텔, 아파트, 자율주행자동차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 플랫폼사업기획실, AI사업단, IT기획실, 융합기술원의 주요 전담인력들이 AI 스피커에 최적화된 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수철 KT 금융거래플랫폼사업담당 상무는 “음성결제는 인공지능 스피커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자동차, 호텔, 아파트, ARS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KT는 지니페이를 통해 기업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음성결제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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