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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청약 뿐?”…12월 북위례 분양에 쏠린 눈


입력 2018.11.08 06:00 수정 2018.11.08 06:15        이정윤 기자

현금 최소 10억 필요한 ‘래미안 리더스원’ 청약 최고 422대 1 기록

공공택지 북위례, 반값분양·무주택자 기회 확대 등 높은 경쟁률 예상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 개관 첫날인 31일 오전부터 내방객들이 긴 줄을 이루고 대기 중이다. ⓒ데일리안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 개관 첫날인 31일 오전부터 내방객들이 긴 줄을 이루고 대기 중이다. ⓒ데일리안

현금으로 최소 10억원을 쥐고 있어야 하는 ‘래미안 리더스원’ 청약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면서 ‘믿을 건 청약뿐’이라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이 가운데 코앞으로 다가온 북위례 분양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북위례 분양의 경우 3년 만에 진행되는 위례신도시 공급일 뿐만 아니라 가격이나 입지 등 매력적인 요인이 다수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9·13대책에 따라 강화된 청약제도가 적용되는 첫 사업지인 만큼 향후 분양시장의 척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은 일반분양 232가구 모집에 9671명이 접수해 평균 41.69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최고경쟁률은 4가구를 모집한 전용 59A㎡ 타입에 1689가구가 지원하면서 422.25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평균분양가는 3.3㎡당 4489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최소 면적 59㎡를 분양받더라도 계약금과 중도금 등 전체비용의 80%에 해당하는 1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조달해야 한다. 때문에 ‘현금부자들만의 리그’라고 불렸지만 그마저도 치열한 경쟁률을 찍은 것이다.

이 같은 청약과열 현상이 북위례 분양으로 옮겨 붙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번 북위례 분양은 위례신도시에서 3년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다음 달부터 ‘위례포레자이’와 ‘힐스테이트 북위례’ 등 8개단지 5000가구 가량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먼저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만큼 저렴한 분양가가 눈에 띈다. 북위례는 공공택지지구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민간택지보다 분양가는 낮다는 특징이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으로, 인근단지 시세보다 3.3㎡당 1000만~15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같은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북위례는 남위례보다 송파구와 거여·마천 뉴타운에 더 인접한 입지라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이달 말께 시행되는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이 북위례 분양 시 적용된다는 점도 무주택자들에겐 호재다. 9·13대책에 따라 분양권이나 입주권 소유자도 무주택자에서 제외되고, 추첨제에서도 무주택자가 우선 공급받게 된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의 공공택지 아파트 전매기간이 최대 8년까지 늘고 거주의무기간이 최대 5년까지 연장된다는 점은 고려할 문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북위례 분양의 경우 현재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기도 하고, 남위례 청약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므로 공급의 희소성도 갖췄다”며 “거여역이나 마천역과도 인접해 있는 등의 여러 장점으로 상당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개정된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으로 1주택자들은 당첨받기가 힘들 것이다”며 “분양가에 대한 메리트는 크겠지만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된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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