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인적쇄신 주춤…정상화 '먼길'
전원책 해촉…14일 기자회견 예정
金 "비바람 이겨내야 곡식 영글어"
'전원책 해촉'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3일 회의를 열고 당 인적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당은 3월 전당대회 전 조강특위를 통해 인적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상황이지만, 전원책 변호사를 조강특위 위원 자리에서 사실상 경질하는 과정에서 ‘쇄신 칼자루’가 한차례 무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한국당은 당시 인적쇄신 전권을 쥐었던 전 변호사와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급기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전 변호사를 해촉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로서는 조강특위 권위가 무너지고 당 전체 기강이 흔들리는 상황을 더 이상 볼 수 없었고, 작은 혁신조차 희화화될 가능성이 있었다”며 해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우리가 가는 길에 비바람도 치고, 태풍도 몰려오지만 이것을 이겨 나가는 가운데 곡식도 영글고 과일도 익는다”며 “남은 비대위 활동 기간 동안 내실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공석이 된 자리는 나머지 외부위원 3명이 인선을 주도하기로 했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통화에서 “금명간 임명하게 될 것”이라며 13일 오후3시 특위 회의에서 위원 인선에 대한 토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미 당내에선 친박계를 중심으로 지도부 리더십에 반기를 드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변호사가) 안타깝게도 희생제물이 됐다"며 "당을 나갔다 온 사람들(복당파)이 당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인적쇄신이란 이름으로 당을 사당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전 변호사는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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