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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로 본격화되는 자율주행, 삼성-LG, 전장부품 가속 페달 밟나


입력 2019.01.21 08:00 수정 2019.01.21 08:40        이홍석 기자

'초연결·초저지연·초고속'...변화 가속화

디지털 콕핏 등 다양한 전장 솔루션 제시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19'를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19'를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초연결·초저지연·초고속'...변화 가속화
디지털 콕핏 등 다양한 전장 솔루션 제시


삼성과 LG가 5G 시대 개막으로 본격화될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전장부품 사업에서 가속페달을 밟는다. 초연결·초저지연·초고속 등으로 요약되는 5G 서비스로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관련 데이터 전송 등이 보다 원활해지면서 변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비롯한 다양한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솔루션을 내세우며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콕핏’은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판과 오디오 등으로 구성된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의 차량 편의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해 만든 장치다. 음성인식을 통해 인공지능(AI)으로 전면부 대시보드와 뒷좌석 디스플레이를 제어한다.

또 오디오비디오(AV) 내비게이션·중앙디스플레이장치(CID) 등 카 인포테인먼트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중앙 디스플레이장치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차량용 카메라 및 센서, 계기판, 라이팅 등 자율주행 및 편의를 위한 장치 등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시하고 있다.

양사는 자동차가 가솔린에서 전기차로, 또 자율주행 기반으로 진화해 나가면서 전자·IT 솔루션의 역학을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 착한해 전장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강점이 있는 반도체 사업을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 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지난해 10월 자동차용 연산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를 공개했고 파운드리사업부는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모델3'에 장착할 자율주행차용 주문형반도체(ASIC) 양산에 돌입했다. 메모리사업부도 자율주행차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개발하고 있다.

관련 조직도 강회돠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단행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이사(CEO) 직속으로 ‘자율주행사업 태스크’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이 조직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지속적인 투자로 관련 사업 육성을 보다 전략적·체계적으로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도 양사는 다양한 전장제품들을 전시하며 올해 시장 공략 의지를 천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인수한 전장부품 자회사 하만과 손잡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콕핏 신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안전 운전 솔루션인 ‘차량용 전방 주시 카메라’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실시간으로 주변 차량과 도로 상황을 알려주는 셀룰러 기반 ‘차량 통신 기술’ 등도 소개했다.

오스트리아의 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 ZKW 직원이 차세대 헤드램프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자료사진)ⓒLG전자 오스트리아의 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 ZKW 직원이 차세대 헤드램프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자료사진)ⓒLG전자
LG전자도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을 위한 비공개 전시공간을 마련, 오디오비디오(AV) 내비게이션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카메라 등 다양한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지난해 8월 인수한 오스트리아의 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와 첫 공동 전시로 지난 2013년 전장부품(VC)사업본부를 신설한 이후 관련 솔루션들을 CES에서 처음 소개했다.

이들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을 염두에 둔 행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판매량은 오는 2021년 5만1000대, 2025년 100만대, 2040년 337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40년에는 신차 판매의 약 26%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양 그룹사의 대표적인 전장부품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이 주축인 국산 배터리 업체들은 최근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역량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중국 등과 판매 경쟁이 심화 속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여전한 진입 제한으로 시장에서의 입지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유럽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훨씬 빠른 5G 서비스 시작으로 자율주행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대에 자동차의 IT화는 더욱 속도를 내게 되는 만큼 이들 전자업체들의 사업 가속화는 너무나 당영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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