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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 당기순익 1조1000억원 돌파…'역대 최대 실적'


입력 2019.03.19 13:20 수정 2019.03.19 13:38        배근미 기자

79개 저축은행 전년 대비 3.9% 증가...지난해 이어 역대 최고치

대출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감소…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 1조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잠정)은 전년 대비 3.9%(423억원) 늘어난 1조1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같은 저축은행 실적 개선에 감독당국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310억원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1130억원 줄어든 반면, 대출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이 4430억원 늘어 순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저축은행 총여신 연체율은 4.3%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고, 1개월 이상 연체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로 같은 기간 0.1%p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4.2%)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 하락세에 힘입어 0.5%p 떨어졌다. 그러나 건설업(5.3%)과 부동산·임대업(3.1%) 연체율은 각각 1.9%포인트, 0.9%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4.6%)도 가계신용대출 연체율(6.3%)이 0.2%p 오르면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6%로 2017년 말보다 0.05%p 상승했다. 당국은 자산을 기준으로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1조원 미만은 7%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감독당국은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이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한 반면 건전성 지표의 경우 지속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은행, 상호금융 등 타 업권에 비해 여전히 미흡해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완화됐으나 부동산·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 및 기업 대출 관련 리스크 요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당국 관계자는 "업계와의 TF를 통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하고, 고금리대출 취급시 예대율이 상승하도록 예대율 규제 세부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서민·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의 부담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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