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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올해 8K TV 패널 60만대...5년내 1000만대“


입력 2019.03.19 14:13 수정 2019.03.19 15:59        이홍석 기자

비용·수율면에서 아직 회의적...중장기 전망 긍정적

中 10.5세대 팹 가동으로 미스매치...국내 업체 고민

비용·수율면에서 아직 회의적...중장기 전망 긍정적
中 10.5세대 팹 가동으로 미스매치...국내 업체 고민


올해 8K(7680X4320) TV용 패널 공급이 6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5년 후 1000만대에 이르는 등 급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서 선보인 QLED 8K TV.ⓒ삼성전자 올해 8K(7680X4320) TV용 패널 공급이 6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5년 후 1000만대에 이르는 등 급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서 선보인 QLED 8K TV.ⓒ삼성전자
올해 8K(7680×4320) TV 시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공급은 6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5년 후 1000만대에 이르는 등 급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진한 IHS마킷 이사는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2019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콘퍼런스(KDC)에서 ‘중장기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올해 8K TV 패널 공급 전망치를 기존 80만대에서 6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진한 이사는 공급 측면에서 8K 디스플레이가 생산 비용과 수율 등에 있어 아직 회의감이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8K를 지원하는 에코시스템(ecosystem)이 마련됐지만 1~2년 뒤에 코덱과 HDMI 인터페이스 추가 업데이트가 예상돼 있어 당장 수요가 늘어나기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이사는 “올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삼성전자를 비롯, 많은 업체들이 8K TV를 선보인 만큼 연내 제품 출시가 줄을 이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비용과 수율 문제 등으로 출시를 미루고 있어 수량은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IHS마킷은 내년 8K 디스플레이 시장이 28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5년 뒤인 2025년에는 12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이사는 “올해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향후 5년 내 1000만대(2024년 990만대) 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의 10.5세대(2940mmX3370mm) 팹(공장) 증가로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와 공급간 미스매치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익성을 위해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이즈의 패널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실제 소비자들의 수요 제품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정윤성 IHS마킷 상무는 ‘2019년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주제 발표에서 “올해 10.5세대 팹 증가로 면적을 효율성을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의 패널을 생산하려는 치중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결국 사이즈의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하나의 커다란 유리기판(마더글래스)을 잘라 생산하는 방식이어서 업체들은 유리기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 다시 말해 유리기판에서 버리는 부분을 줄여 기판 사용률을 높여야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10.5세대 팹에서는 65인치 패널을 8장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8세대(2200mmX2500mm) 팹에서의 3장보다 생산 효율성을 크게 늘릴 수 있다. 75인치도 2장에서 3장으로 늘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55인치 패널은 8세대급 팹에서, 10.5세대에서는 65인치 이상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 판가 측면에서도 마진이 높은 대형 제품 출하량을 늘리는 것이 갈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LCD의 수익성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방안이다.

현재 중국 업체들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중에 잇따라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팹을 가동할 예정이다. 대표 업체인 BOE는 현재 우한에 두 번째 10.5세대 팹 ‘B17’을 건설 중이며 차이나스트(CSOT)는 10.5세대 T6를 가동할 예정이다. 또 폭스콘의 자회사인 사카이SIO인터내셔널(구 샤프)도 오는 10월 광저우 팹에서 10.5세대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정윤성 상무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이들 3개 팹이 빌드업 돼 가동되면 10.5세대의 면적 기준 패널 공급량은 8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65인치 TV 제품 출하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5세대 생산 비중 증가로 기존 8세대 팹 비중이 상대적으로 축소되면서 55인치 제품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정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패널 업체들이 8세대 팹을 통해 55인치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올해 수요·공급이 타이트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또 중국 업체들의 10.5세대 팹 본격 가동으로 국내 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10.5세대 팹 본격 가동으로 제품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어려움도 뚜렷해질 것”이라며 “면적과 가격 측면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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