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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다각화로 영업력 확대하는 현대미포조선


입력 2019.03.25 13:27 수정 2019.03.25 14:21        조인영 기자

솔라 프로젝트서 옵션 포함 14척 수주…중형 컨선·LNG운반선도 공략

올해 신규 수주 18% 상향…신현대 사장 "미래 성장 기반 다지겠다"

솔라 프로젝트서 옵션 포함 14척 수주…중형 컨선·LNG운반선도 공략
올해 신규 수주 18% 상향…신현대 사장 "미래 성장 기반 다지겠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50K급 PC선 시운전 모습ⓒ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50K급 PC선 시운전 모습ⓒ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주력 선종인 MR탱커(미들레인지 석유운반선)를 필두로 틈새 시장까지 공략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영업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

25일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2월과 3월에 걸쳐 석유화학그룹인 쉘(Shell)이 발주한 '솔라 프로젝트' 중 6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했다. 지난해 말 동일 프로젝트로 수주한 8척(옵션 4척 포함)과 합쳐 총 14척(옵션 6척)을 따냈다.

프로젝트 솔라 발주규모는 30척 수준(120억달러)으로, 이 중 3분의 1 가량을 현대미포조선이 가져간 셈이다.

MR탱커를 포함한 PC선(석유제품운반선)은 현대미포조선의 대표적인 주력 선종인만큼, 현대중공업그룹의 일감 확보가 어느 정도 예상돼왔다. 실제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수주한 71척의 선박 중 PC선은 40척(56.3%)에 달한다.

이 외에도 피더(소형)컨테이너선, 카페리선, 중형급 LNG운반선 등 틈새시장 공략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중순께 아시아 선사와 1187억원 규모의 25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따른 교체 수요로, 현대미포조선은 내년 11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게 된다.

소형 컨테이너선 시장(3000TEU 이하)은 노후선박 및 내년 환경규제와 맞물린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수주잔량이 약 300척(450만cgt, 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노후 컨테이너선 해체 수요가 늘고 있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물동량 급증으로 중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엔 LNG 수요에 발 맞춰 중소형 LNG운반선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말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과 7700만달러 규모의 3만㎥급 LNG운반선 1척(옵션 1척) 건조계약을 맺었다. 그간 현대중공업은 17만㎥급 이상의 대형선 위주로 수주했으나 LNG 및 LNG벙커링 인프라 확대에 대비해 수주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 클락슨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척 수준의 중소형 LNG운반선 발주량이 향후 10년간 15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틈새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동남아 지역 등에선 중소형 LNG운반선 수요가 예상된다"며 "현대중공업은 조선 3사가 공동 영업을 하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수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전년 보다 17.7% 높은 35억3000만달러로 책정했다. 이날 신현대 사장은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올해는 불황 극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한 미래의 성장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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