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박정호 SKT 사장 “중간지주사 전환, 시간 걸릴 것...내년 넘기진 않는다”
하이닉스 30% 지분 확보 위한 재원 마련
5G 5만원대 요금제, 속도 제한 추가 데이터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중간지주사 전환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등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전에는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시장 및 구성원 논의가 호의적이지만 시장타이밍이 좋아야 하고, 절차 등 내용을 완벽하게 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12월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사업 부문을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핵심 4대 사업으로 분할한 것도 이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박 사장은 주총에서도 주주들에게 “협의를 통해 모두가 윈윈하는 토대를 만들고 빈틈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된다는 것을 100%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안으로 전환을 끝내겠다는 각오다. 박 사장은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해외 주주들의 찬성으로 내부에서도 고무되는 분위기”라며 “시간적으로 내년으로 넘어간다고 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주사 전환의 가장 큰 걸림돌인 SK하이닉스 지분 30% 확보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중간지주사 대출이나 MNO지분 등을 통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중이다.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은 20.07%인데,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지주사 전환을 하려면 자회사 지분율을 현행 20%에서 30%까지 늘려야 한다. 업계는 추가로 필요한 10% 포인트를 확보하는데 6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초미의 관심사인 5G요금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초기 5G는 특정 가입자를 타겟으로 하는데도 정부 요청으로 보편적 접근을 위해 5만원대 구간을 만들었다”며 “처음 반려될 때는 기본 제공량 이후 요금제를 이용할 수 없게 만들었는데, 속도 제한을 통해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부분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초 5G 상용화 전에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