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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랠리 후 숨 고르는 코스피⋯단기조정인가 추세 변화인가


입력 2019.04.22 06:00 수정 2019.04.21 19:48        최이레 기자

IT버블기에도 없던 이례적 동반 상승⋯고점지지 여부가 판가름 할 듯

미국의 경우 예외 없이 상승세 돌입⋯5월 초까지 지켜봐야

IT버블기에도 없던 이례적 동반 상승⋯고점지지 여부가 판가름 할 듯
미국의 경우 예외 없이 상승세 돌입⋯5월 초까지 지켜봐야


과거 시장 과열 시기에도 없었던 코스피와 코스닥의 이례적 동반 상승세 이후 주가 향배는 고점 지지 여부에 따라 단기 조정에 그칠지 추세 변화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과거 시장 과열 시기에도 없었던 코스피와 코스닥의 이례적 동반 상승세 이후 주가 향배는 고점 지지 여부에 따라 단기 조정에 그칠지 추세 변화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코스피·코스닥이 장기간 이어진 동반 질주를 뒤로하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흐름 및 전망에 대한 관심이 시장의 뜨거운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도움닫기를 하기 위한 뒷걸음질인지, 본격적인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인지 의견이 분분해지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6일을 기점으로 10일 이상 지속된 코스닥과 코스피의 상승세는 마무리 됐다. 이후 코스닥의 경우 3번의 하락과 2번의 상승을 기록하며 혼조세를 보였고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지속된 하락세를 지난 19일 간신히 강보합 상태로 돌려놨다.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흐름의 방향키는 연속 상승 기간에 확보한 고점의지지 여부에 달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12일에는 개장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시현한 가운데 16일에 코스피는 13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해 1984년 1월의 13거래일 연속 상승세와 동률을 이뤘다"며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11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펼친 것은 IT버블기에도 없었던 강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IT버블기는 IT혁명에 대한 기대감으로 1999년도부터 2000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구가하던 시기다. 이 기간 코스피의 경우 1999년 5월25일부터 같은 해 6월8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이 구간에만 주가가 총 20.78% 올랐다.

코스닥의 경우 1999년 3월22일부터 1999년 4월21일까지 17거래일 연속 강세장을 이어갔는데 무려 41.91%나 주가가 뛰었지만 이 시기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중첩돼 동반 랠리를 벌였던 구간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연속 상승 이후 형성된 지수 고점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유지되는지에 따라 향후 주가의 향배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특히 미국 증시의 전례로 비춰봤을 때 10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한 이후에는 예외 없이 상승 추세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S&P500의 경우 1995년 9월 12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같은 해 10월부터 추세적인 강세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996년 9월 11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후 그해 다음 달부터 1997년 4월 조정기 전까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 나갔다.

이와 관련해 정 연구원은 " 미국 증시는 우리 증시와는 달리 주요지수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예외 없이 상승 추세에 진입했는데 이례적인 연속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강세 마인드가 표출된 것"이라며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이례적 연속 상승은 코스피 2200선, 코스닥 750선 지지 여부가 심리적 저지선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세 마인드의 결과물로 확보된 지수 고점을 악재 돌출 또는 차익매물로 맥없이 반납할 경우에는 시장이 급선회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며 "현 시점에서 단기 조정 및 추세 변환 등 불확실에 대해 예단하기 보다는 지수 고점이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유지되느냐를 확인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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