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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생산 4년 연속↓…6위 멕시코와 격차 커져


입력 2019.05.21 14:51 수정 2019.05.21 14:53        김희정 기자

10대 제조국 중 7위…"노동 유연성 부족"

10대 제조국 중 7위…"노동 유연성 부족"

2019년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9년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이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6위 자리를 내어준 멕시코와의 생산량 격차도 더욱 커졌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면서 4년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미국을 비롯한 세계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올해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전체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849만대를 기록했다.

10대 생산국 중 중국, 미국, 독일 등 7개국이 감소했으며,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신규수요가 축소되고 있는 중국은 올해 1분기 9.8%의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반면, 내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 멕시코, 프랑스 3국은 전년도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생산이 각각 0.1%, 2.2%, 1.3%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1분기 자동차 생산이 0.6% 줄어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생산량 6위 자리를 내준 멕시코와의 격차도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한국 멕시코간 생산량 격차는 4만4800대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7만2200대 수준으로 격차가 커졌다.

우리나라의 1분기 자동차 생산이 소폭 감소한 것은 전환배치, 생산라인간 생산조정의 어려움 등 유연성 부족과 일부 재고조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자동차 보급량이 3억3000만대를 넘어서면서 점차 시장이 포화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토종기업들이 내수정체와 잉여 생산능력을 러시아, 인니 등 동남아 시장 등 수출로 보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 전기차의 경우엔 우리 시장을 겨냥해오고 있어 우리 업계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우려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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