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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소외계층, 과하다 할 정도로 신경써야" 최종구 지원사격 나선 손병두


입력 2019.05.24 11:45 수정 2019.05.24 11:56        배근미 기자

24일 부위원장 취임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 소외계층 지원' 필요성 언급

"소외계층 문제, 혁신성장 싹 자를수도…우리가 더욱 관심갖고 지원해야"

손병두 금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은 24일 최근 혁신성장 열풍 속에 자칫 생계 끝으로 내몰릴 수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혁신금융서비스 등의 발전으로 카드사 등 기존 금융회사들이 긴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는 등 금융혁신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은 24일 최근 혁신성장 열풍 속에 자칫 생계 끝으로 내몰릴 수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혁신금융서비스 등의 발전으로 카드사 등 기존 금융회사들이 긴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는 등 금융혁신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은 24일 최근 혁신성장 열풍 속에 자칫 생계 끝으로 내몰릴 수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혁신금융서비스 등의 발전으로 카드사 등 기존 금융회사들이 긴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는 등 금융혁신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전 부위원장 취임 후 처음 기자들과 만난 손병두 신임 부위원장은 "올해 정부의 정책화두가 혁신성장인만큼 그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금융위도) 규제샌드박스로 바람을 몰고 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너무 혁신성장에만 치중하다보면 그로인해 소외된 분들을 궁지로 몰고 가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신경쓰지 않으면 중심이 잡히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최근 혁신성장을 둘러싸고 파장이 적지 않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발언에 대한 지원사격 성격이 크다. 손 부위원장은 "혁신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 큰 화두가 그에 따라 소외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위험성이고, 이는 자칫 혁신성장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위원장님 역시 이같은 현상에 경종을 울리고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차원에서 말씀을 하신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아울러 "혁신성장 하면서 왜 혼선된 모습을 보이느냐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나 요즘 경기부진 등으로 인해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의 소외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자영업자 문제나 도저히 빚을 갚을 수 없는 이들의 채무조정 정책을 구체화하는 한편 고령화에 따른 노후대비 등에도 많은 정책적 노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분야에 있어서의 혁신서비스 가동은 한층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금융혁신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당사자는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 일반 소외계층이 아닌 대형 금융회사라는 측면에서다. 손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카드 인프라가 워낙 잘 돼 있다보니 인센티브를 줘도 각종 페이서비스들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권에서는 카드사 등 기존 금융업계가 실제 위협을 느낄 정도로 혁신서비스가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혁신금융서비스 발전에 따른 금융권 일자리 축소 및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양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손 부위원장은 "은행이 이제 IT기업처럼 변모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점포에 앉아 대면상대를 하던 분들도 다른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일자리 구성은 바뀌겠지만 일자리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세심하게 배려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특사경 등을 둘러싼 금감원과 금융위 간의 갈등 이슈에 대해 손 부위원장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되고 봉합되는 과정에 있다"면서 "그렇다고 (금감원과의 관계가)너무 무난하게 가면 금감원이 금융위의 손발처럼 움직이는 기관이냐는 식의 비판도 따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건전한 견제와 균형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 사무처장을 비롯한 후임인선의 경우 예상보다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 부위원장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요즘 인사가 어려워졌고 이것저것 따져볼 것도 많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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