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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 공론화…"총선전 악재아닌 호재"


입력 2019.06.15 01:00 수정 2019.06.15 06:49        조현의 기자

비박계도…"朴 탄핵, 지금이라면 다른 판단"

"애국당 표심 뺏어올 호재" vs "동정심에 따른 것"

비박계도…"朴 탄핵, 지금이라면 다른 판단"
"애국당 표심 뺏어올 호재" vs "동정심 불과"


국정농단 사건의 피고인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에서 병원진료를 마친 후 구치소로 떠나고 있다. ⓒ데일리안 국정농단 사건의 피고인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에서 병원진료를 마친 후 구치소로 떠나고 있다. ⓒ데일리안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탄핵 국면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일부 인사들도 "형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친박계뿐만 아니라 지도부 사이에서도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탄핵) 판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부분이 있다. 지금의 잣대로는 다른 판단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권을 놓치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정권을 더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형(刑)이 지나치게 가혹하다. 이 정부가 결단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보수가 분열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도 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 12일 이같이 밝힌 뒤 "고생하는 박 전 대통령을 일단 석방하는 게 진정한 사회 통합 차원에서도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에서 앞장서서 '박근혜 사면론'을 제기한 인물은 박근혜정부 국무총리 출신인 황 대표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지난 4월 "몸도 아프고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오래 구금된 전직 대통령이 없다"고 한 데 이어 지난달엔 "한국당을 사랑하는 분"이라고 표현하며 사면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하는 데는 각기 다른 복잡한 속내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편에선 보수통합을 위한 과정으로 보는 반면, 다른 한편에선 인간적인 동정심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 등이 따른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만나 "내년 총선 전에 사면론이 이슈가 되는 것은 악재가 아닌 호재"라며 "분당만 되지 않는다면 대한애국당을 지지하는 표심이 한국당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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