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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욕구 뿜뿜” 카드업계 ‘캐릭터카드’ 불패신화 이어간다


입력 2019.06.23 06:00 수정 2019.06.24 10:43        배근미 기자

신한 ‘미니언즈’ 20만장 목전…국민 ‘오버액션 토끼’도 5만장 돌파

고객 참여형 공모전도 진행…업계 “신규카드 안되니 리부트라도”

신한 ‘미니언즈’ 20만장 목전…국민 ‘오버액션 토끼’도 5만장 돌파
고객 참여형 공모전도 진행…업계 “신규카드 안되니 리부트라도”


최근 미니언즈, 오버액션토끼 등 유명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카드 상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과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 및 부가서비스축소 논의 과정에서 신규카드 출시가 어려워진 카드사들이 파격적인 부가서비스 혜택 대신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데일리안 최근 미니언즈, 오버액션토끼 등 유명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카드 상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과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 및 부가서비스축소 논의 과정에서 신규카드 출시가 어려워진 카드사들이 파격적인 부가서비스 혜택 대신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데일리안

최근 미니언즈, 오버액션토끼 등 유명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카드 상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과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 및 부가서비스축소 논의 과정에서 신규카드 출시가 어려워진 카드사들이 파격적인 부가서비스 혜택 대신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신한 ‘미니언즈’ 20만장 목전…국민 ‘오버액션 토끼’도 5만장 돌파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기존 ‘딥드림 체크카드’에 ‘미니언즈’ 캐릭터를 담아 내놓은 체크카드가 21일 기준 19만장 발급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체크카드가 보통 30만장 이상이면 이른바 '대박 상품'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출시 두달여 만에 20만장 발급을 목전에 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KB국민카드 역시 최근 출시한 캐릭터 카드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1020세대에 인기 있는 이모티콘 '오버액션 토끼'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에 담은 'KB국민 오버액션 노리 체크카드'를 내년 5월까지 한정 판매하기로 하고 본격 출시한 지 불과 2주 만에 발급량이 5만장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해당사 관계자는 "인기 이모티콘을 소재로 한 캐릭터 카드가 예상보다 많은 발급량을 보이면서 향후 후속 캐릭터 카드 출시도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와 핀테크 스타트업 '핀크'도 이른바 '병카'로 불린 선불형 체크카드로 승승장구했다. 방송인 유병재 사진을 카드 앞뒷면에 인쇄하고, 유병재가 IC칩에 입을 벌리면서 '넌 감자칩 난 IC칩', 눈물을 글썽이며 '긁을 때면 난 울어' 등을 적었다. 최신 개그 코드인 '병맛'(형편없고 어이없다는 의미의 신조어)'을 제대로 살려 출시 두 달 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카드는 NHN 페이코와 함께 선보인 '페이코 탭탭(taptap)'에 '페이코메이트'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을 내놨다. 페이코 탭탭은 페이코 포인트 적립에 특화된 상품이다. 카드 디자인은 캐릭터가 적용된 페이코메이트 에디션 2종과 기본형 1종 등 총 3가지다. 페이코 앱을 통해 카드 발급을 신청하면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 참여형 공모전도 진행…업계 “신규카드 안되니 리부트라도”

한편 고객들이 직접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는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 중에 있다. 한국화가 김현정 씨 작품을 '카드의 정석' 카드 플레이트에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우리카드는 올 하반기 중 ‘카드의 정석 시리즈’ 후속작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혜택을 담은 펫카드를 출시하기로 하고 개와 고양이 캐릭터를 고객이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우리카드 펫카드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7월 7일 자정까지 진행되는 이번 콘테스트는 우수작 심사를 통해 대상과 최우수상 각 1명씩에게 상금(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수상작 디자인에 대해서는 실제 카드 플레이트 반영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는 최근 수익성 분석에 따른 카드상품 체계 개편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캐릭터 마케팅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카드를 소장하고 이용하고 싶다는 심리는 꾸준한 것 같다”며 “카드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마다 차별화된 혜택을 내놓기 어려운만큼 캐릭터 마케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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