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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트레이딩, 저유황유 해상 블렌딩 사업 확대…“IMO2020 선제적 대응”


입력 2019.07.07 09:43 수정 2019.07.07 09:43        조재학 기자

저유황유 전환 시, 1t 당 황산화물 86%↓…대기 환경 개선 기여

SK에너지 합세시 일 최대 13만 배럴 공급…역내 최대 업체 도약

저유황유 전환 시, 1t 당 황산화물 86%↓…대기 환경 개선 기여
SK에너지 합세시 일 최대 13만 배럴 공급…역내 최대 업체 도약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임차한 선박(왼쪽)이 해상 블렌딩을 위한 중유를 다른 유조선에서 수급 받고 있다.ⓒ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임차한 선박(왼쪽)이 해상 블렌딩을 위한 중유를 다른 유조선에서 수급 받고 있다.ⓒ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저유황유 공급 확대에 나선다.

SKTI는 국내 업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일 평균 약 2만3000 배럴 수준에서 내년 9만 배럴까지 약 4배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SKTI는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다.

해상 블렌딩은 초대형 유조선을 블렌딩용 탱크로 활용해 친환경 저유황중유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내년 4월부터 일 4만 배럴 규모의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SK에너지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가 본격 가동되면 SKTI는 일 13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공급하는 역내 최대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해상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해상 연료유 시장은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석유제품 해상유 시장은 연간 약 16억 배럴에 육박하는 대규모 석유제품 시장이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고유황중유 수요가 올해 일 350만 배럴에서 내년 일 140만 배럴로 약 40% 가량 감소하는 반면, 저유황중유 수요는 동 기간 일 10만 배럴 미만에서 100만 배럴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용 경유는 일 9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글로벌 연료유 시장 재편 속에서 선제적으로 저유황중유를 도입하고자 하는 선사들이 늘고 있고 내년 말에는 과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높은 수익성이 전망된다. SKTI는 IMO 2020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선박 연료유 시장에 선제적으로 제품 공급량을 크게 늘려 경제적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저유황중유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황산화물도 대폭 저감시킨다. 황 함량 0.5%인 저유황는 황 함량이 3.5%인 고유황중유 대비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고유황중유를 저유황중유로 대체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이 1t 당 24.5kg에서 3.5kg으로 약 86%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또 SKTI는 환경규제로 인한 변화에 맞서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기관과 현대상선과 같은 조선‧기자재업계와 ‘친환경설비(스크러버) 설치 상생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TI가 설치 중인 스크러버는 해수로 배기가스 세정시 미세먼지 배출량도 상당량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2020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유황중유 사업을 키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업계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등 사회적가치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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