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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종합검사 10월로 가닥…내달 사전검사 돌입


입력 2019.07.12 06:00 수정 2019.08.22 10:50        이종호 기자

한화생명은 12일 마무리…금감원 전력투구 할 듯

소비자 보호·지배구조·성과보수 등 집중 점검

한화생명은 12일 마무리…금감원 전력투구 할 듯
소비자 보호·지배구조·성과보수 등 집중 점검


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을 하반기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을 하반기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을 하반기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휴가 시즌이 마무리되는 내달 중순 이후 삼성생명에 대한 사전검사를 하고 10월에 종합검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10월에 실시하고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감원은 즉시연금 보복이라는 불편한 시선에도 삼성생명을 두 번째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한 만큼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4년 만에 부활한 종합검사에서 생명보험사는 한화생명이 가장 먼저 종합검사를 받았다. 한화생명 종합검사는 12일 마무리된다. 은행권 첫 대상인 KB금융은 지난달 3일부터 금감원의 현장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통상 영업일 기준 21~22일가량 진행되는 경영실태평가보다 2영업일을 추가해 이달 5일 현장 검사를 끝냈다.

일각에서는 종합검사 연장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KB금융은 연장 없이 종합검사를 마쳤다. 금감원은 종합검사 과정에서 중대한 법규 위반 사항을 발견할 경우 불가피하게 검사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반대로 경미한 위반을 이유로는 검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종합검사 결과 큰 위반사항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보험업계의 온도는 좀 다르다. 한화생명 종합검사 과정에서 금감원과 자료 제출 문제로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 측은 주 52시간제도로 자료 제출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금감원의 자료요청 범위에 대해서도 잡음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삼성생명 종합검사는 금감원의 본선으로 좀 더 압박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한화생명 종합검사를 통해 미진했던 부분과 더 주의 깊게 봐야 할 분야를 파악해 삼성생명 종합검사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검사는 대상 선정 평가지표인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을 중심으로 검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금감원과 갈등을 빚은 끝에 법정 다툼까지 벌인 즉시연금에 대한 검사도 일부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배구조와 임원성과보수 점검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융회사 종합검사에서 '지배구조와 성과보수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생명은 지배구조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이 부분도 중점 사안 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이 종합검사를 부활시켰다는 시각이 있는 만큼 금감원은 삼성생명 종합검사는 잡음 없이 철저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선정기준에 따라 정해졌겠지만, 한화생명과 삼성생명 모두 즉시연금과 관련돼 있어 즉시연금 보복이라는 시선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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