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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복당설' 유보하면서도…황교안 러브콜에 화답한 까닭은


입력 2019.07.14 12:00 수정 2019.07.14 12:59        조현의 기자

황교안 공개 지목에 응답한 원희룡

총선 앞두고 黃 영입 제안 응할까

황교안 공개 지목에 응답한 원희룡
총선 앞두고 黃 영입 제안 응할까


원희룡 제주지사가 14일 '천안함 챌린지'에 참여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원희룡 제주지사가 14일 '천안함 챌린지'에 참여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원희룡 제주지사가 1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러브콜'에 화답했다. 황 대표가 지난 11일 천안함 폭침에 희생된 장병을 추모하는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다음 참가자로 원 지사를 지목한 지 3일 만이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공격을 받아 침몰하여 46명의 장병과 구조작업을 하던 한준호 준위가 차디찬 서해바다에 목숨을 바쳤는데 국민의 기억이 약해져 가는 게 안타깝다"면서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젊은 영웅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보수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원 지사가 총선을 앞두고 황 대표의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혼란의 와중에 옛 바른정당에 몸을 담았다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황 대표가 원 지사를 '천안함 챌린지'에 공개 지목한 것을 두고 원 지사를 보수통합의 '핵심 키'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영입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김무성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을 연이어 만나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해 무소속 신분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시 '한국당 복당설'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지난 4일 4·3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당시엔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과 만남을 가지는 등 아직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간 한국당과 다소 거리를 둬온 원 지사가 황 대표의 이번 손짓엔 어떤 배경으로 반응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천안함 챌린지'는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기억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된 행사로, 천안함 배지를 착용하거나 'WE REMEBER 46+1'을 종이에 써서 인증사진을 찍고 추모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후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원 지사는 다음 참가자로 한국당 소속 유이(唯二)한 광역단체장인 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시·도지사협의회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목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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