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정제시설 멈추고 곳곳 홍수
올해 첫 허리케인급 폭풍인 '배리'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배리의 풍속이 시속 75미터까지 상승하며 1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으나 다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을 축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소재 엔키 리서치는 배리의 피해 규모가 8억~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뉴올리언스의 침수가 악화될 경우 피애액이 32억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당국은 배리의 영향으로 며칠 동안 간헐적으로 비가 내린 만큼 이미 강 수위가 상승하고 있어 향후 범람의 위험이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언한 상태다. 뉴올리언스의 공항은 폐쇄됐다.
루이지애나 곳곳에서는 강이 범람해 건물이나 도로가 침수됐고 약 7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지애나는 지난 2005년 대형 허리케인인 카트리나로 인해 도시 전역의 80%가 침수되고 주민 1500여명이 사망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