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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클러스터 경쟁 승부처는?...‘B2B’시장


입력 2019.07.18 11:33 수정 2019.07.18 11:39        김은경 기자

SKT, 8대 클러스터 조성…전통 산업 신 르네상스 견인

KT, 제조업과 ‘스마트팩토리’ 협업…‘협동로봇’ 선보인다

LGU+, 서울교통공사와 ‘스마트 스테이션’ 사업 박차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빌딩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클러스터 전략’ 기자간담회를 갖고 8대 5G 기업간 거래(B2B)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통 산업의 신 르네상스를 견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빌딩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클러스터 전략’ 기자간담회를 갖고 8대 5G 기업간 거래(B2B)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통 산업의 신 르네상스를 견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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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고객 확보 경쟁을 넘어 ‘산업집적단지(클러스터) 전략’으로 5세대 이동통신(5G)의 핵심인 B2B(기업 간 거래) 경쟁에 돌입했다.

기존 통신 서비스의 중심이 B2C였다면 5G 시대 통신서비스는 B2B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통 3사는 각 생태계에 맞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스마트오피스·스마트팩토리·의료·물류·유통·자율주행 등 B2B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8대 B2B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5G 팩토리 ▲5G 스마트병원 ▲스마트 물류·유통 ▲스마트시티 ▲미디어 ▲공공안전 ▲스마트오피스 ▲국방 등으로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해 미래 산업을 혁신할 계획이다.

이미 SK텔레콤은 SK 하이닉스에 5G 망을 구축하고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Mobile Edge Computing)’ 기반의 ’5G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전국 주요 거점지역의 5G 네트워크망에 총 12개의 MEC를 구축하고, 제조·미디어·금융·게임 등 보안과 초저지연 통신이 필요한 기업을 위한 산업별 5G 엣지 클라우드 전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은 “5G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역·산업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모델들이 30일 5G 스마트팩토리 상품을 보여주는 미니 제조 공정라인을 소개하고 있다.ⓒKT KT 모델들이 30일 5G 스마트팩토리 상품을 보여주는 미니 제조 공정라인을 소개하고 있다.ⓒKT

KT는 제조업체들과 스마트팩토리 클러스터를 만들고 B2B 시장을 정조준한다. KT는 지난 5월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스마트팩토리사업 추진전략을 공개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스마트폰 등 B2C사업과는 달리 대용량전송·초저지연성을 갖춘 5G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대표 사업분야로 꼽힌다. 2022년에는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1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도 이에 맞춰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고 전문인력 10만명을 양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용규 KT 5G플랫폼개발단장(상무)은 “B2B사업은 대상 산업에 새로운 가치에게 부여하는 만큼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제조업 5대 강국이지만 스마트팩토리에서는 뒤쳐져, 5G를 기반으로 세계 1등 사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스마트팩토리를 시범 도입한 사업장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개선작업을 거쳐 올 3분기 중 제조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협동로봇, 머신비전, 팩토리메이커스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이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대회의실에서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지하철 6호선 공덕역 문화예술철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이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대회의실에서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지하철 6호선 공덕역 문화예술철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5G 기지국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조성, 앞으로 신기술과 서비스 준비를 위한 허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5G클러스터를 통해 기지국 사이를 이동해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핸드오버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또 5G 버스에 시험 단말기를 설치하고 5G 클러스터를 주행하며 기지국과 단말 사이에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가 끊김 없이 제공되는 이동성 테스트 성공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스테이션’을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드론, 자율주행 사업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7일에는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6호선 공덕역 문화예술철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증강현실(AR)로 관람하는 ‘U+5G 갤러리’를 8월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시민들이 지하철이라는 공공 공간에서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5G기술이 갤러리를 관람하는데 또 다른 감동을 주길 기대한다”며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좋은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통신업계의 마케팅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B2B 경쟁은 산업의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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