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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 지분인수…“동남아 시장 영향력 확대”


입력 2019.07.19 10:00 수정 2019.07.19 09:48        조재학 기자

작년 베트남 PV오일 지분 확보 이어 BOC 지분 35% 인수…동남아 시장 진출

“안정적인 수출 및 트레이딩 시장 확보…성장 기회 창출 위한 전략적 투자”

작년 베트남 PV오일 지분 확보 이어 BOC 지분 35% 인수…동남아 시장 진출
“안정적인 수출 및 트레이딩 시장 확보…성장 기회 창출 위한 전략적 투자”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18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아웅 슈에 BOC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윈 스웨 BOC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18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아웅 슈에 BOC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윈 스웨 BOC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SK가 미얀마 석유유통기업 지분을 인수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지난 18일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인 BOC(Best Oil Company)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BOC는 석유유통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석유 수입과 미얀마 남부 유통을 담당하는 ‘PT Power’와 석유 제품 수입 터미널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PSW’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BOC의 미얀마 석유 시장 점유율은 17%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는 지분 35%를 확보했으며,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각각 17.5%씩 보유하게 된다. 투자 규모는 약 1500억원이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안정적인 수출‧트레이딩 시장을 확보하고, 해외 리테일 시장에 진출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석유 시장에 주목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왔다.

지난해 SK에너지가 베트남 PV Oil의 지분 5.23%를 확보한 데 이어 미얀마 투자에 성공함으로써, 성장성 높은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정유사의 해외 석유유통기업 투자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통해 SK는 석유 제품 공급 마진과 함께 사업 성장에 따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BOC 투자 및 협력구조.ⓒSK이노베이션 SK-BOC 투자 및 협력구조.ⓒSK이노베이션

미얀마는 2011년 민간 정부로 정권이 이양되고, 2016년 미국의 경제 제재가 끝나면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인도양을 면하고 거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신흥 생산 거점이자 소비 시장으로서의 발전 잠재력을 지녔다. 2013~2017년에는 연평균 GDP 성장률 7.2%를 기록했다.

여기에 2012년 수입자유화 조치 효과로 자동차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산업성장에 따른 산업용 디젤 수요가 증가하는 등 2025년까지 석유 제품 수요가 연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석유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SK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며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SK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과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아웅 슈에(Aung Shwe) BOC 회장, 윈 스웨(Win Swe) BOC 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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