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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70]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합병 4주년, IB명가 완성한다"


입력 2019.07.24 06:00 수정 2019.07.25 08:47        최이레 기자

올해 상반기 IB 부문 성과 압도적⋯특유 '위기 극복' 리더십 부각

증권맨 출신으로 지주사 시각에 변화⋯찰떡 궁합도 호실적에 한 몫

올해 상반기 IB 부문 성과 압도적⋯특유 '위기 극복' 리더십 부각
증권맨 출신으로 지주사 시각에 변화⋯찰떡 궁합도 호실적에 한 몫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인해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는 등 올해 정 사장 특유의 '위기 극복' 리더십이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일리안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인해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는 등 올해 정 사장 특유의 '위기 극복' 리더십이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일리안

올해 정영채 대표가 이끄는 NH투자증권의 광폭 행보가 매섭다. 합병 4년차 IB(투자은행) 명가의 입지를 공고히 한 가운데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인해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는 등 올해 정 사장 특유의 '위기 극복' 리더십이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12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에 따라 추정치를 하회할 수도 있지만 강점이 IB 수익이 견조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컨센서스다.

특히, 올해 NH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등 전통 IB 영역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상반기 IPO 시장 주관 실적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전체 공모액 1억892억 중 NH투자증권은 4210억원의 실적을 시현하며 약 39%에 가까운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부동산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나인원 한남 ▲위례 신도시 ▲장위 10구역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 N타워 매입 등 여러 부분의 부동산금융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방대한 IB 영역에서 시황에 휩쓸리지 않고 견조한 성과를 시현하는 데는 증권맨 출신의 정영채 사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IB 출신인 정영채 대표를 수장으로 맞이했다. 대우증권 출신으로 약 30년간 IB업계에서 명성을 쌓아왔기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사장들 보다 높은 게 사실이었다.

이런 기대감에 대해 정 대표는 실적으로 증명했다. 이와 동시에 증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의 시각도 바꿔놨다는 분석이다.

취임 초 미·중 무역분쟁이 발발하며 녹록치 않은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두 달 만에 숙원사업이었던 발행어음 인가를 받았고 이를 통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IB 부문의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 사장 자리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의견도 뒤 따르는데 정 사장 취임 전까지 업계 불문율 이었던 낙하산 인사를 종결 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증권맨 출신의 신임 사장이 우호적이지 않은 사업 환경 속에서도 실적 고공행진을 펼치자 증권사를 대하는 지주사의 시각에도 전반적인 변화가 일었다.

정 대표의 가시적인 성과 뒤에는 지주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있었다. 농협금융그룹은 NH투자증권이 자회사로 편입된 뒤에도 경영진을 물갈이 하지 않고 오히려 정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자율성을 부여해줬다. 비교적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농협 분위기로 인해 증권사 특유의 진취적인 DNA가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의 리더십은 올 하반기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쇼크의 단초가 된 코오롱티슈진 부실상장 논란도, 해외 계열사 신용공여 문제도 오히려 NH투자증권의 실적 모멘텀을 부각 시키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합병 4주년을 맞는 올해 정영채 대표가 이끄는 NH투자증권의 퍼펙트 게임은 이미 시작된 거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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