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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R&D비용 30% 늘렸다…맞춤형 新강종개발 '박차'


입력 2019.08.20 06:00 수정 2019.08.22 12:15        조인영 기자

올해 R&D비용 1300억원으로 늘어날 듯…차강판 및 조선용 후판 개발↑

올해 R&D비용 1300억원으로 늘어날 듯…차강판 및 조선용 후판 개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을 지난해 보다 30% 늘렸다. 자동차 강판·조선용 후판 등 고객 맞춤형 신제품 개발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0일 현대제철의 2019년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에 655억2700만원을 투자했다. 전년 상반기 503억4200만원 대비 30.2% 늘어난 수치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가 투입될 경우 올해 R&D 부문 투자금액은 약 1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연구개발비용(1191억2000만원) 보다 10% 많은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고객 맞춤형 강재 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고성능·고수익성 제품개발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 방침 하에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특히 상반기엔 쇄빙선(얼음 사이로 배가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배)용 복합성능 후판을 비롯해 건설용 고강도 극박재(얇은 두께의 강판, 6~10mm)인 TMCP강(고강도·고인성강)을 개발했다. 아울러 자동차 용융아연도금강판(GI)용 고윤활 코팅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제철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동차 강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강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등 신규 강종 176종 개발을 마쳤고 내년까지 282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미주 및 인도 지역 고객사 확대 등을 위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19개사를 대상으로 약 100여 강종의 인증을 완료했다.

조선용 강재 부문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대제철은 컨테이너선 초대형화 추세에 맞춘 65K급 고강도 기능성 강재 개발을 완료했으며, 선체 균열 발생시 균열 확대를 최소화하는 BCA(Brittle Crack Arrest·취성균열정지인성)강재를 개발해 2만2000TEU급 선박 13척에 대한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강재도 개발했다. 현대제철은 합금철 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최적의 성분계를 도출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고객 맞춤형 고성능강재 개발 및 판매 노력으로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250만5000t을 판매했다. 전년 동기 234만6000t 보다 6.8% 증가한 수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혁신적 원가절감 아이디어 도출 등 회사의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국내 민간 건설 부문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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