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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스포츠혁신위 '분리 권고'에 강력 반발


입력 2019.08.22 18:14 수정 2019.08.22 18: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 2021년 분리 권고에 "국제적 웃음거리"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 이기흥. ⓒ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 이기흥. ⓒ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2021년까지 분리해야 한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체육회는 22일 “현실과 동떨어진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체육대회 구조개편, 주중대회 개최 금지, 경기력향상연구연금제도 개편, 대한체육회-KOC 분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에 대해 정면 비판한 대한체육회는 “체육계에 분란을 조장하는 권고안을 대한체육회와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마련한 것에 대하여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대한체육회-KOC 분리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혁신위 권고에 대해 통합 체육회가 출범한 지 3년도 안 된 상황에서 나온 이른 판단이라고 반박했고, 일부에서는 체육계를 분열로 이끌려는 불순한 세력의 의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냈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는 정치적·법적으로 자율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IOC헌장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내부 구성원(대의원)들의 충분한 논의를 통한 자발적 의사 없이 법 개정으로 KOC 분리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은 지극히 비민주적인 방식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신청한 국가에서 IOC헌장을 위배하고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은 비록 권고안이라 할지라도 국제스포츠계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지난 2016년 3월 통합하여 불과 3년여가 지난 상황으로, 아직도 지역체육단체와 회원종목단체가 통합의 과정이 진행 중인 이때 KOC 분리라는 또 다른 조치는 권고안이 말하는 ‘대한민국 체육 살리기’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혁신위는 "대한올림픽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 헌장에 따른 독립성과 자율성에 따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복지 사회의 실현과 엘리트 스포츠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날 권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가 권고한 분리 시기는 2020 도쿄올림픽 이후인 2021년이다.

지난 2월 11일 체육계 구조개혁을 위해 민관합동으로 출범한 '민간단체' 혁신위는 체육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스포츠 인권 분야, 학교체육 정상화 방안, 스포츠클럽 육성 등에서 다양한 권고안을 발표해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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