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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조진웅, 스릴러 아니다…반전 코미디 '퍼펙트맨'


입력 2019.09.01 09:23 수정 2019.09.01 09:23        이한철 기자

로펌 대표와 꼴통 건달, 연기 장인 대결 기대감

배우 설경구, 조진웅이 30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우 설경구, 조진웅이 30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연기 장인' 설경구와 조진웅이 예상 못한 반전 코미디로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10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용수 감독은 "극과 극 캐릭터인 장수와 영수가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만나 '환장 케미'를 보여준다"며 "장수와 영기를 통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오늘을 소비하는 일일까 관객들과 고민해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큰 사고로 신체 마비를 겪은 적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내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유쾌하게 풀어보고자 했다"고 덧붙엿다.

느와르나 스릴러 장르로 관객들에게 익숙한 두 연기 장인이 펼칠 코믹 연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작품으로 처음 연기 대결을 펼친 설경구와 조진웅에게 시선을 집중된다.

극 중 돈 쫌 많은 로펌 대표 '장수' 역으로 분한 설경구는 예민한 성격으로 까칠함이 폭발하는 캐릭터를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설경구는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조진웅을 꼽았다. 그는 "조진웅이 먼저 캐스팅됐다. 조진웅의 결정을 믿어보고자 했다. 또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좋은 시나리오도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 설경구는 "(영화는) 일단 시나리오가 재밌어야 한다. 감독님이 웹툰을 그리던 분이라 장수를 제 얼굴로 그림을 그려 보내줬다. 제가 안해봤던 얼굴이란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얼굴을 그려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감독에게 시한부 인생을 산다고 해서 아픈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을 힘들게 하지 말자고 했다 옷도 잘 차려입고 끝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배우 설경구, 조진웅이 30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우 설경구, 조진웅이 30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퍼펙트한 인생 반전을 꿈꾸는 꼴통 건달 '영기' 역의 조진웅은 오로지 폼에 죽고 폼에 사는 철없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조진웅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대선배 설경구를 "인생의 롤모델"로 꼽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설경구의 집에 초대돼 갔다가 수많은 트로피를 보고 놀랐다는 조진웅은 "무슨 상을 이렇게 다 타셨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조진웅은 "존경하는 선배님과 협연하면서 얼마나 행복했겠나. 선배님이 까칠하다고들 하는데 굉장히 (마음을) 많이 열어주셨고 제가 노는 데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용수 감독은 "훌륭한 두 분의 코미디 호흡만으로도 볼거리가 있다. 두 사람의 공감과 교감의 정서 속에서 나오는 진한 코미디가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설경구와 조진웅 외에도 연기 내공 충만한 허준호, 진선규, 김사랑 등이 더해지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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