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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유도’ 손흥민, 왜 어시스트가 아닐까


입력 2019.09.02 07:26 수정 2019.09.02 07: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손흥민, 북런던 더비서 2골 관여 맹활약

페널티킥 유도, EPL 룰에 의거해 도움 집계 안 돼

아쉽게 도움 하나를 적립하지 못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아쉽게 도움 하나를 적립하지 못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북런던 더비서 2골에 관여한 토트넘 손흥민이 아쉽게 어시스트를 인정받지 못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씩 나눠가진 토트넘은 1승 2무 1패(승점 5)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리그 9위에 올랐다.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아스날은 크리스탈 팰리스에 골득실에서 뒤진 5위에 안착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0분 팀의 선취골에 관여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부드러운 몸놀림에 이은 스루 패스로 침투해 들어간 라멜라의 슈팅을 도왔다. 라멜라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지만 쇄도해 들어간 에릭센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38분 페널티킥 유도였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드리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그라니트 자카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당연히 반칙이었고 케인이 PK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는 어시스트로 인정받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규정에 따르면, 어시스트로 기록되는 장면은 크게 3가지로 ‘최종 패스’, ‘리바운드 상황’, 그리고 ‘파울 플레이’로 나뉜다.

반칙을 얻어낸 손흥민의 PK 유도는 ‘파울 플레이’에 해당하는데, 이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페널티킥과 직접 프리킥을 유도한 피반칙 선수에게는 어시스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예외도 있다. 페널티박스 안에 파울이 일어났을 때, 결정적 골 기회를 잡은 공격팀 선수가 상대 골키퍼로부터 반칙을 얻어낸다면 어시스트로 인정된다고 사무국은 설명하고 있다.

한편, 어시스트에 대해서는 각 리그가 다른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대부분의 리그에서는 이번 손흥민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시스트를 인정해주고 있다. 페널티박스 내 피반칙 상황을 도움으로 집계하지 않는 대표적 리그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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