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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 준공…‘규제샌드박스 1호’ 해결했다


입력 2019.09.10 14:00 수정 2019.09.10 11:27        배군득 기자

파리 에펠탑, 일본 도쿄타워와 같은 도심형 충전소로 주목

수소택시 10대도 이날부터 서울에서 시범사업 개시

파리 에펠탑, 일본 도쿄타워와 같은 도심형 충전소로 주목
수소택시 10대도 이날부터 서울에서 시범사업 개시


정부가 10일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수소차 대중화에 나섰다. 사진은 한 수소충전소 모습. ⓒ데일리안DB 정부가 10일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수소차 대중화에 나섰다. 사진은 한 수소충전소 모습. ⓒ데일리안DB

파리 에펠탑, 일본 도쿄타워와 같은 도심형 수소충전소가 한국에도 세워진다. 산통상자원부는 국회 협조로 10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영선 중기부장관,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및 여·야 간사, 소속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회사무총장, 국회수소경제포럼, 현대차 부회장, 영등포구청장 등 약 250여명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국회충전소는 여의도 국회대로변에 위치해 사용자 접근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연중무휴로 운영함으로써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눈에 띈다. 충전용량은 시간당 25kg이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약 7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하다.

산업부는 시공, 관리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 안전기준에 따라 도심 한가운데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함으로써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산업부 ‘규제샌드박스 1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상업지역에 속하는 국회 부지에 대해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실증특례를 허용, 입지제한 및 도시계획시설 지정 없이 국유지 임대를 통해 충전소 설치가 승인된 사례다.

또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모든 절차를 7개월 만에 완료함으로써, 신산업이 성장하는 데 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결과물로 평가된다.

산업부는 이번 국회충전소를 마중물로 삼아, 충전소 등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는 ‘수소충전소 구축방안’을 이달 말까지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수소충전소는 국회를 포함해 서울 3개, 전국 29개 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산업부는 수소경제 로드맵에서 밝힌 2022년 310기, 2040년 1200기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직후 서울에서는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개시했다. 올해는 2개 택시업체(삼환운수, 시티택시)에서 각 5대씩 10대가 서울시내 도로를 누빈다. 오는 2022년 말까지 약 4년에 걸쳐 총 20대 수소택시를 일반 택시와 같이 운행할 방침이다.

수소택시 시범운행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일환이다. 작년 수소버스 운행 개시에 이어 수소택시도 시범 운행됨에 따라, 대중교통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약 4년간 최대 약 80만명 이상 서울 시민이 수소택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택시를 실도로에서 16만km 이상 운행함으로써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내구성 및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국회충전소가 대표적 성과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어 “수소택시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서 도심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수소전기차 확산 및 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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