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단 달리는 기업공개 시장⋯공모주 '싸늘'· 스팩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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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18일 15:28:55
    양극단 달리는 기업공개 시장⋯공모주 '싸늘'· 스팩 '훈훈'
    지난 달 상장한 기업 수익률 시초가比 -9.5%⋯헐 값 상장 아니냐는 목소리도
    스팩, 반사이익·수익성·안정성 부각⋯"스팩 찾는 수요 향후 더욱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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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11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지난 달 상장한 기업 수익률 시초가比 -9.5%⋯헐 값 상장 아니냐는 목소리도
    스팩, 반사이익·수익성·안정성 부각⋯"스팩 찾는 수요 향후 더욱 늘어날 것"


    ▲ 최근 기업공개 시장에서 일반 공모주와 스팩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 예측 과정에서 비교적 부진한 평가를 받는 공모주와는 달리 스팩의 경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추세는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공모주 시장의 온도차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

    최근 기업공개 시장에서 일반 공모주와 스팩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 예측 과정에서 비교적 부진한 평가를 받는 공모주와는 달리 스팩의 경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추세는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공모주 시장의 온도차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상장한 주요 상장 기업들의 시초가 대비 수익률(이달 9일 기준)은 -9.5%로 집계돼 시초가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장 과정에서부터 새내기 종목들의 고전이 눈에 띈다.

    비교적 낮은 수준의 청약경쟁률은 흥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하반기 상장한 네오크레마, 나노브릭, 세경하이테크, 덕산테코피아, 아이스크림에듀, 까스텔바쟉 등은 간신히 실권주를 면한 가운데 펌텍코리아, 코윈테크는 청약 미달로 인해 실권주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업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한독그린텍이나 한국바이오젠처럼 기술력, 가능성 등을 인정받아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 최상단 또는 넘어서는 범위에서 확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올리패스나 라닉스처럼 공모가가 밴드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 상장한 종목들 중에는 네오크레마, 나노브릭, 세경하이테크, 펌텍코리아, 가스텔바쟉 등이 수요예측에서 공모밴드 범위에도 들지 못하는 공모가를 확정지었고 지난 7월 상장한 아이스크림에듀는 희망밴드 최하단인 1만5900원의 공모가를 받아들면서 헐 값 상장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스팩 시장은 상반기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스팩 시장의 활기는 청약률을 통해 잘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종목은 이베스트이안스팩1호로 1431.05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스팩 종목들은 공모 과정에서도 비교적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비교적 흥행에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스팩들도 경쟁률이 200대 1을 웃돌아 일반 공모주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팩의 인기는 상반기부터 이어졌는데 올해 스팩 시장이 부각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공모시장 침체에 따른 반사이익과 수익성, 안정성 등이 꼽힌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현상과 관련 가장 큰 원인은 공모주 시장 자체의 흥행도가 떨어진 것이 제일 크다"며 "신규 공모주에 투자하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상장 직후 수익실현을 충분히 하는 것이 목표인데 최근 상장 기업들의 경우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도 그렇지만 상장 이후 수익률도 부진하다보니 안정적인 대체재를 찾게 되고 이에 따라 스팩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이 보여준 주가 급등 현상은 투자자들에게 단기간에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는 투자처로 어필했다는 지적이다.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은 상장 초 4거래인 연속 상한가 행진을 보인데 이어 그 이후에도 4차례 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상장 후 36개월 내에 합병을 하지 못해 청산 전철을 밟는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예치한 자금은 돌려받을 수 있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단, 예치금 반환 대상은 공모 과정에서 투자한 투자자들에 한하므로 상장 후 매수한 투자자들에게는 원금 손실 위험은 있다.

    이처럼 개별 주식과 달리 공모 과정에서 투자할 경우 원금을 회수할 수 있어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현재 고액 자산가들에게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동시에 높은 관심으로 인해 거래 수요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비단 공모주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자체의 변동성이 커지고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스팩의 안정적인 부분이 부각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반 상장 절차보다는 스팩합병 방식의 우회상장을 선호할만한 중소형기업·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은 것도 스팩의 신규 상장을 자극할만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공모주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의 입장에서도 공모주 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펀드 수익률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며 "그 일환으로 스팩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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