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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동해 대화퇴어장서 소총 무장 北고속정 목격”


입력 2019.09.13 14:07 수정 2019.09.13 15:25        스팟뉴스팀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 고속정이 지난달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대화퇴(大和堆)어장에서 목격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23일 대화퇴 서쪽 해역에서 일본 수산청 지도선박이 단속 활동을 벌이던 중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 고속정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변에는 여러 척의 일본 어선과 북한 어선이 있었는데 수산청 단속선은 일본 어선들이 조업을 계속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어선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인 24일 오전 수산청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일본 해안 보안청 순시선도 부근 해역에서 동일한 북한 고속정을 발견해 소총으로 무장한 승조원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두 선박의 거리는 한때 30m로 가까웠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항의했으며 해상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2017년 이후 많은 북한 어선이 대화퇴에서 불법으로 조업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2017년 7월 북한 선적으로 보이는 배에서 일본 수산청 단속선을 향해 소총을 겨냥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3월 북한이 어업권을 중국 측에 팔아 외화를 벌고 있다는 사실을 전문가 패널의 연례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그 영향으로 북한 어선이 자국 근해에서 조업할 수 없게 되면서 대화퇴로 진출하고 있다는 게 요미우리의 설명이다.

대화퇴는 일본 노토반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동해 중앙부에 위치한 해저 지형으로, 수심이 얕고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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