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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우리 건데?'…與, 한국당 릴레이 삭발에 '버럭'


입력 2019.09.19 02:00 수정 2019.09.19 06:01        이슬기 기자

삭발하면 민주투사?…與 “황교안 몸에 안 맞는 옷”

한국당 “조국 임명으로 민주주의 사망” 비판에

민주당 “우리당이 64년 동안 민주주의 지켜” 반격

삭발하면 민주투사?…與 “황교안 몸에 안 맞는 옷”
한국당 “조국 임명으로 민주주의 사망” 비판에
민주당 “우리당이 64년 동안 민주주의 지켜” 반격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의 삭발 릴레이가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갑자기 민주투사인 척하지 말라”며 반격에 나섰다. 한국당의 삭발 릴레이가 여야의 ‘민주주의 적통’ 쟁탈전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삭발 투쟁을 벌이는 한국당을 향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삭발은 폭력과 독재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순고한 저항을 나타낸다”며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해 보이는 황교안 당대표의 삭발식은 민주주의, 정의와 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하는 투쟁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선택하는 최후의 방법”이라며 “우리 사회의 기득권인 자유한국당의 당대표가 삭발투쟁이라는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삭발투쟁의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고 강행한 것인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삭발에 동참한 한국당 의원들 “과거 독재정권에 빌붙어서 변절과 변심으로 호가호위를 하던 사람들”이라고 폄하하며 “갑자기 민주투사인 양 삭발을 하고, 희생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가소롭다”고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을 마친 이주영, 심재철 의원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을 마친 이주영, 심재철 의원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與 지도부, '정통성' 강조…"우리당 역사가 곧 민주주의 역사"

사실상 민주당이 독점해온 ‘민주화’나 ‘민주주의’의 이미지를 한국당이 넘보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다. 한국당은 조 장관 임명으로 “자유 민주주의가 파괴됐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삭발과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이날 열린 창당 64주년 기념식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이 같은 시선을 드러내며 ‘정통성’을 강조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민주당은 오랜 역사 속에서 민주화를 관철시키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복지국가를 만들어 낸 일들을 해온 유일한 정당”이라며 “자유당 독재에 맞서 싸웠고, 4.19혁명을 이룩했고, 5.18민주화운동을 주도했고, 87년 6월항쟁을 주도했고, 촛불혁명까지 일으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정당이라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1955년 9월 18일 창당 이후 64년 동안 우리당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우리당의 역사가 곧 민주주의를 위한 자랑스러운 투쟁의 역사고, 발전의 역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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