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업무 및 이자수익 증가 불구 대손·조달비용에 순익 하락세
연체율은 개선·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건전성 지도기준 충족"
고유업무 및 이자수익 증가 불구 대손·조달비용에 순익 하락세
연체율은 개선·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건전성 지도기준 충족"
올 상반기 캐피탈사 등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실적이 대손 및 조달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할부금융사와 리스사 등 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 100곳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6%p 감소한 1조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등록 여전사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3곳(할부금융 2곳, 신기술금융전무회사 1곳)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전사들의 이같은 순익 감소세는 올들어 대손비용(21.2%)과 조달비용(14%)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여전사들의 자산 증가에 따라 고유업무 순익은 5.3%p(716억원) 확대됐고 이자수익도 9%p(2402억원) 이상 상승했으나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폭이 워낙 높아 순이익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여전사들의 총 자산은 15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p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 비중은 58조3000억원으로 할부, 리스, 신기술사업 등 전부문의 자산증가에 기인해 전년 동월말(53조5000억원)보다 9%(+4조8000억원) 늘었다. 대출자산 규모는 기업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한 7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8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개선세(-0.08%p)를 나타냈다. 다만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의 상승세(+0.07%p)를 보였다.
아울러 조정자기자본비율(16.2%)과 레버리지비율(6.8배)은 전년 동월말(16.1%, 6.7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규정 상 조정자기자본비율의 지도기준 '7%' 이상, 레버리지비율은 지도기준 10배 이내를 유지하도록 명시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연체관리 강화, 손실흡수능력 향상 및 자본확충 등을 유도하는 한편 여전사 자금조달 및 운용 상황을 상시 점검하는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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