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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무효 선언’ 실망한 로드리게스 “스티븐스에 미안하다”


입력 2019.09.22 16:04 수정 2019.09.22 16: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메인 이벤트 시작 15초 만에 로드리게스 써밍으로 무효 처리

UFC 페더급 로드리게스가 써밍으로 무효 선언된 것에 대해 스티븐스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다. UFC 유튜브채널 캡처 UFC 페더급 로드리게스가 써밍으로 무효 선언된 것에 대해 스티븐스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다. UFC 유튜브채널 캡처

15초 만에 끝나버린 UFC 메인이벤트가 멕시코 팬들로 하여금 분노하게 했다.

정찬성에게 행운의 승리를 거뒀던 ‘랭킹 7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는 22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9’ 메인이벤트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업고 ‘랭킹 8위’ 제레미 스티븐스(33·미국)와의 페더급 매치에 나섰다.

11개의 매치를 지켜보며 기다렸던 페더급 파이터들의 메인이벤트는 불과 15초 만에 끝났다.

태권도를 앞세운 로드리게스나 강력한 펀치가 일품인 스티븐스의 한 방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어이없게도 로드리게스의 서밍으로 15초 만에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무효(No contest) 처리됐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을 시도했는데 스티븐스의 오른쪽 눈을 찌르고 말았다. 고통 속에 눈을 뜨지 못한 스티븐스의 상태를 허브 딘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왼쪽 눈마저 제대로 뜨지 못하는 스티븐스를 본 닥터의 판단을 전해들은 주심은 하릴없이 경기 무효를 선언했다.

기나긴 기다림 속에 화끈한 매치를 기대했던 멕시코 팬들은 격분, 거센 야유와 함께 옥타곤을 향해 물병을 집어던졌다. 비싼 티겟 값을 지불하고 메인이벤트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팬들로서는 약이 오를 만도 하다.

태권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의 발차기를 뽐냈던 로드리게스와 지난해 1월 최두호에 2라운드 TKO승을 거두는 등 화끈한 펀치를 자랑했던 둘의 대결은 그만큼 기대가 컸던 매치였다.

‘MMA 파이팅’ 등에 따르면, 크게 실망한 로드리게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의 잘못이다. 스티븐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멕시코 출신의 로드리게스는 해발 2200m의 고산지대 적응이 어렵지 않지만, 이런 환경이 낯선 스티븐스는 멕시코시티의 고산지대를 의식해 6주가량 멕시코시티 보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 체력 훈련을 해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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