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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압수수색당한 조국…주호영 "마지막 비행하는 하루살이 같다"


입력 2019.09.23 10:02 수정 2019.09.23 10:10        정도원 기자

"예전 조윤선 비판하더니 어떻게 할지 궁금

'검사와의 대화'는 하루살이의 마지막 비행"

"예전 조윤선 비판하더니 어떻게 할지 궁금
'검사와의 대화'는 하루살이의 마지막 비행"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판사 출신의 4선 중진인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택을 압수수색당한 조국 법무장관을 가리켜 "피의자 입건을 확신하고 있었다"며 "여름날 해질 무렵에 하루살이가 마지막 비행하는 모습 같다"고 우회적으로 사퇴 결단을 압박했다.

주 의원은 23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조국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조 장관이) 피의자로 입건됐다고 확신하고 있었다"며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의 구속영장 청구 때에 공직자윤리법 죄명이 나왔는데, 공직자 신분을 가진 사람은 조국 장관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상 초유의 현직 법무장관 자택 압수수색으로 조 장관이 사퇴할지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기소돼도 사퇴를 하지 않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부인이 기소되면 후보자 사퇴할 것이다, 본인이 피의자가 되면 사퇴할 것이다 여러 말들이 있었는데 그게 지금 다 틀렸다"며 "본인이 피의자가 되더라도 사퇴한다는 확신을 내가 못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조 장관은 예전에 조윤선 전 문광부장관이 이런 일이 있었을 때 '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이냐'고 비판했던 사람"이라며 "법무장관은 (문광장관과는 달리) 검사의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을 가지고 있는데, 이 대목에서 어떻게 할지 정말로 궁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장관이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을 시작으로 이른바 '검사와의 대화'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주 의원은 극도로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주 의원은 "가족과 본인이 수사받는 상황에서 수사하는 검사를 두고 대화한다는 모양새"라며 "그 자리에 나왔던 검사들이 사진촬영까지 거부하고 '이런 모임을 왜 하느냐'라는 비판까지 있었다고 하니까 법무장관이 톡톡히 수모를 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의 '검사와의 대화'는) 여름날 해질 무렵에 하루살이가 나와서 마지막 비행을 하는 모습 같다"며 "장관 언제 그만둘지 모르니까"라고 일갈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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