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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만난 윤석헌 금감원장, DLS 사태 재발 방지 촉구


입력 2019.09.23 19:30 수정 2019.09.23 19:41        부광우 기자

"은행 성과보상체계·내부통제시스템 개선 필요"

"국민의 건전한 자산형성을 도와 신뢰 얻어야"

"은행 성과보상체계·내부통제시스템 개선 필요"
"국민의 건전한 자산형성을 도와 신뢰 얻어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나 최근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사태를 언급하면서, 이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은행연합회는 금감원과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2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금감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은행권의 과제는 기업들에게는 어려울 때 동반자가 되고, 국민에게는 건전한 자산형성을 도와 신뢰를 얻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공급에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최근의 고위험 DLS 상품 손실 사례와 관련해 은행들이 성과보상체계 및 내부통제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펀드는 독일과 영국 등의 채권 금리와 연계된 DLS다. 그런데 최근 이들 국가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채권 금리가 예상과 달리 급락하면서 은행들이 판매한 상품들이 약정대로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또 윤 원장은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인 가계부채가 관리목표 범위 내에서 영업이 이루어지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지자체 금고 유치 시 영업 관행을 재점검하고 내부통제를 개선해 과당경쟁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에 따라 실물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은행들이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혁신금융 공급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은행들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3년 간 매년 1조원, 총 3조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지난해 5200여명, 올해 5000여명 수준을 신규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며,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 지원과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 사회적 책임의 이행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태풍 타파에 의한 피해에 대해서도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은행 산업의 발전과 우리 사회와의 상생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금융감독원의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 산업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핵심서비스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계각층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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