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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배수지 vs 이혜리, '주연배우'의 무게


입력 2019.10.09 08:35 수정 2019.10.09 08:45        김명신 기자

'아이돌 출신 배우' 꼬리표의 득과 실

여전히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해

'아이돌 출신 배우' 꼬리표의 득과 실
여전히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해

SBS ‘배가본드’나 tvN ‘청일전자 미쓰리’는 각각 화려한 액션과 사회적 공감을 이끌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도 순항 중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시청을 하다 보니 여주인공인 배수지와 이혜리의 연기력이 주목되는 건 당연하다. ⓒ SBS SBS ‘배가본드’나 tvN ‘청일전자 미쓰리’는 각각 화려한 액션과 사회적 공감을 이끌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도 순항 중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시청을 하다 보니 여주인공인 배수지와 이혜리의 연기력이 주목되는 건 당연하다. ⓒ SBS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는 때론 득이 되기도 하고 때론 독이 되기도 한다. 높은 연기력을 선보일 땐 ‘가수 출신인데 연기를 저렇게 잘해?’라는 후한 점수를 받지만 그 정반대의 경우엔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에 초점에 맞춰져 더욱 냉담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여전히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안방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수지와 이혜리는 이러한 대중의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이들의 성장하는 연기력에 높은 평가를 하면서도 또 다른 일부 시청자들은 여전히 냉혹한 지적을 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캐릭터의 문제라는 평가도 내놓는다.

SBS ‘배가본드’나 tvN ‘청일전자 미쓰리’는 각각 화려한 액션과 사회적 공감을 이끌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도 순항 중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시청을 하다 보니 여주인공인 배수지와 이혜리의 연기력이 주목되는 건 당연하다.

배수지는 ‘배가본드’에서 작전 중 사망한 해병대 아빠의 뒤를 이어 국정원 블랙 요원이 된 고해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등장부터 빼어난 미모와 더불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한 배수지에 기대가 높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정체를 숨겨야 하는 국정원 블랙요원의 캐릭터지만 때로는 허당기와 능청스러움이 동반되는 캐릭터로 연기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배수지의 연기력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에 앞으로의 기대와 응원이 이어지기도 하고, 여전히 캐릭터 소화력과 어색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평가하기도 했다. ‘주연배우’가 주는 무게감에 따른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론 배수지가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도 이어지고 있다.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역시 보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전작들과 비슷한 연기가 한계점이라는 지적도 공존하고 있다. 이혜리는 극중 스펙이라곤 하나도 없지만, 순수한 말단 경리 사원 이선심 역할을 맡았다. 사회적 공감 캐릭터로 그려질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이혜리의 전작들과 비교하며 비슷한 캐릭터를 떠올리게 된다는 한계점을 지적했다. 이 점은 배수지도 마찬가지다. 두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넘어야 할, 극복해야 할 지점인 셈이다.

SBS ‘배가본드’나 tvN ‘청일전자 미쓰리’는 각각 화려한 액션과 사회적 공감을 이끌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도 순항 중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시청을 하다 보니 여주인공인 배수지와 이혜리의 연기력이 주목되는 건 당연하다. ⓒ tvN SBS ‘배가본드’나 tvN ‘청일전자 미쓰리’는 각각 화려한 액션과 사회적 공감을 이끌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도 순항 중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시청을 하다 보니 여주인공인 배수지와 이혜리의 연기력이 주목되는 건 당연하다. ⓒ tvN

가수 보다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두 스타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언제까지 ‘호의적’일 수는 없다. 특히 이제는 배우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는 점에서 ‘주연배우’의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일 때다. 여전히 ‘연기력 논란’이 언급된다는 것은 앞으로의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성장’이라는 평가를 10년차를 향해 달리는 두 배우가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다. ‘배우’는 연기를 잘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연기를 잘 해야 한다.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냉혹한 이유다.

‘아이돌 출신 배우’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좋은 입지에서 배우로 전향해 여타 신인 배우들과 출발점이 다른 만큼, ‘연기력 논란’이 아닌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 ‘아이돌 출신’의 득이 되는 길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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