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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검찰개혁 메들리, 나라 망해가는 징조…아동학대죄 고발"


입력 2019.10.08 14:11 수정 2019.10.08 14:32        송오미 기자

한국당, 북 체제 옹호 '614TV' 후신 '주권방송' 고발 추진

황선 주권방송 이사, 국보법 위반 혐의 구속기소·北원정출산

나경원 "아동 세뇌·이용, 아동 인권 뭉개는 것…북 떠올라"

김한표 "아동들, 이념 노리개되면 안돼…천벌 두렵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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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검찰·한국당·보수언론을 비난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를 만든 진보성향의 유튜브 채널 '주권방송'을 아동학대죄로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주권방송은 북한 체제를 옹호하던 인터넷방송 '615TV'가 2010년 이름을 바꿔 재창립한 방송이다.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올라온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에는 11명의 아이들이 등장해 '아기돼지 엄마돼지', '산토끼', '곰 세마리' 등을 개사(改詞)한 동요를 부른다. '아기돼지 엄마돼지'는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 등으로, '산토끼'는 "석열아 석열아 어디를 가느냐, 자한당 조중동 다함께 잡아서, 촛불국민 힘으로 모조리 없애자" 등으로, '곰 세마리'는 "적폐들이 한 집에 있어,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 등의 가사로 개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개혁 동요 영상을 보면) 아마 할 말을 잃으실 것이다. 아동의 인권을 뭉개는 것"이라며 "아무리 선전·선동이 급하다고 해서 아동들을 세뇌시키고 이용한 것에 대해 당 차원에서 아동학대죄로 고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노래하게 해도 부족한 현실인데 이런 것을 강요한 것에 북한의 모습이 떠오른 게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며 "동요를 빙자해서 이런 세뇌교육이 다른 형태로 학교 현장에서 있을 수 있다. 사실관계 파악은 물론이고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 상임위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한표 의원은 "아직 자아가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정치검찰', '압수수색', '기레기' 등의 가사로 이뤄진 동요를 부르게 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북한 어린이 집단 교육, 수단·소말리아·우간다 등에서 소년병 징집 등이 떠오르게 하는 소름끼치는 장면"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이념의 노리개'가 되어서 되겠나. 나라가 망해가는 징조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을 제발 건드리지 말라. 천벌이 두렵지 않는가"라며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주권방송은 2010년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결한 '남북공동실천연대'가 개설한 채널"이라며 "(주권방송 이사를 맡았던) 황선 이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해당 영상은 한국당과 검찰,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비난해 정보통신망법 제44조 7항(불법정보유통금지조항)에도 저촉될 소지가 있고, 타인을 악의적으로 희롱·위협하는 목적의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 유튜브 정책의 위반 소지도 다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자 모두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유튜브 영상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비롯한 행정당국이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1~2014년 주권방송의 이사를 맡았던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종북 콘서트' 논란과 함께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적이 있고, 2005년 10월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아리랑 축전 관림을 빙자해 평양에서 원정출산을 한 인물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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