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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독일서 韓 ‘5G 혁신 스토리’ 연설


입력 2019.10.10 14:36 수정 2019.10.10 14:38        김은경 기자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 주제

BMW·도이치텔레콤·바스프·ABB그룹 등 주요 기업 관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How Korea is Becoming the Leader in 5G)’라는 주제로 화상 연설을 펼치고 있다.ⓒ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How Korea is Becoming the Leader in 5G)’라는 주제로 화상 연설을 펼치고 있다.ⓒSK텔레콤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 주제
BMW·도이치텔레콤·바스프·ABB그룹 등 주요 기업 관심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독일 내 정·재계 인사들에게 5세대 이동통신(5G)을 주제로 연설을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5Germany는 독일 교통·인프라부 장관을 비롯해 BMW, 도이치텔레콤, 바스프(BASF), ABB그룹 최고경영자(CEO) 등이 5G를 통한 산업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베를린에서 지난달 27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정호 사장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How Korea is Becoming the Leader in 5G)’라는 주제의 화상 연설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도전 여정과 5G 기반의 산업 혁신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설은 MWC 이사진을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통신사 CEO들을 대상으로 5G 상용화 자문 역할을 해 온 박 사장에게 독일 정·재계가 특별 요청해 성사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독일은 제조 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모든 생산 과정을 최적화시키는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을 추진 중이다. 바스프, 지멘스, 보쉬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과 BMW, 폴크스바겐 등 대표 제조기업 중심으로 5G 도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發 글로벌 5G 협력 확산 기대

박 사장은 독일 등 유럽의 산업계가 SK텔레콤의 5G 혁신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동차 제조,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5G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5G 인빌딩’ 솔루션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한국 내 독일차 수요가 지난해 약 16만대이며 이는 한국 수입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독일차에 5G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T맵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탑재하면 이전까지 없었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사장은 연설 중에 전국 도심 속 공원에 개장한 ‘증강현실(AR)동물원’을 깜짝 선보이며, SK텔레콤의 ‘5G클러스터’ 전략을 소개했다. 5G클러스터는 전국 곳곳에 초밀집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5G 특구’를 조성해 특구別 서비스와 혜택을 가득 채운 권역이다.

또한 AR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동물 없는 동물원’이라는 기업 캠페인도 나서는 등 사회적 가치(Social Value)창출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사장은 “우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해냈지만, 초기 상황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었다”며 “고객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한 결과 롱텀에볼루션(LTE)때보다 약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가입자 수가 증가해 현재 한국의 5G 가입자 수가 현재 약 300만명”이라고 역설했다.

박 사장은 “5G 고객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40GB로, LTE 대비 약 4배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5G 고객들은 AR·가상현실(VR), 클라우드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용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정호 사장은 대한민국이 5G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정부 및 5G 생태계 내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주효했다며, 독일 내 다양한 기업들과도 5G 여정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글로벌 기업 韓 5G 벤치마킹 사례 이어져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유럽의 글로벌 리더들이 대한민국 및 SK텔레콤의 5G 리더십을 인정한 만큼 이를 계기로 5G 기반 사업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SK텔레콤은 전망했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의 5G 벤치마킹 위한 한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6월에 도이치텔레콤의 팀 회트게스 회장과 임원 50여 명이 방한해 SK텔레콤과 5G 네트워크, 서비스, 혁신 솔루션 등 5G 비전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5G, AI,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MS와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의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5G 기반 차세대 미디어 방송 사업도 준비 중이다.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팀 회트게스 회장은 “SK텔레콤이 선도하고 있는 5G를 통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한국 산업 전반의 놀라운 변화 속도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독일의 최대 경제신문인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는 박정호 사장의 연설 내용과 한국의 5G 유스 케이스(Use case)를 특집기사로 보도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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