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ick] 평범한 듯 특별한…'드라마 흥행 불패' 공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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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6일 00:06:51
    [D-Pick] 평범한 듯 특별한…'드라마 흥행 불패' 공효진
    '동백꽃 필 무렵'서 동백 역 맡아 호평
    드라마 속 캐릭터 자연스럽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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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16 09:06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동백꽃 필 무렵'서 동백 역 맡아 호평
    드라마 속 캐릭터 자연스럽게 연기


    ▲ 배우 공효진으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동백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매니지먼트숲

    드라마 흥행 불패다. KBS2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얘기다.

    드라마는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지상파 드라마가 시청률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두 자릿 수 시청률은 칭찬할 만한 성과다.

    공효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했다. 남편 없이 아들 필구를 홀로 키우며 식당을 운영하는 동백 역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세상의 편견에 시달려야 했다. 동백의 전 남자친구 엄마가 동백을 병균 덩어리로 볼 만큼 세상을 그에게 냉혹했다. 세상뿐만이 아니다. 동백이 자신을 그런 편견 속에 가둬버렸다.

    스스로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로 규정한 그는 땅만 보고 걷는다. 유일한 희망은 필구다. 필구를 위해 장사를 하고, 돈을 번다.

    그런 동백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이가 있으니, 바로 용식(강하늘)이다. 동백을 용식을 통해 스스로 틀을 깨고 세상과 맞서 싸울 각오를 다진다.

    상처가 있는 캐릭터는 공효진과 잘 어울린다. 결핍 있는 평범한 인물을 매끄럽게 연기해내는 재주를 부린다.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다. 평범함 속에서도 특별한 '공블리'(공효진+러블리) 매력을 과하지 않게 드러낸다.

    공효진의 이런 장기는 그간 나온 작품에도 잘 나타난다. '네 멋대로 해라'(2002)를 시작으로 '눈사람'(2003), '상두야 학교가자'(2003), '건빵 선생과 별사탕'(2005), '고맙습니다'(2007)를 연속으로 히트시켰다.

    다채로운 입을 옷은 그는 '고맙습니다'에선 에이즈에 걸린 딸을 둔 영신 역을 맡아 기존 발랄한 이미지를 벗었다. 이 작품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생 드라마로 꼽힐 정도로 연기, 이야기가 잘 어울렸다.

    이선균과 호흡한 '파스타'(2010)는 공블리 매력을 알린 작품이다. 공효진은 까칠한 셰프를 짝사랑하는 역할을 맡아 사랑스러우면서, 자기 일은 놓치지 않는 멋진 여성을 만들어냈다.

    ▲ 배우 공효진으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동백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팬엔터

    이후 '최고의 사랑(2011)', '주군의 태양'(2013), '괜찮아 사랑이야'(2014)', '프로듀사'(2015),'질투의 화신'(2016)'까지 매 작품 시청률 1위로 흥행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섰다.

    작품과 캐릭터를 잘 고르는 것도 배우의 능력이다. 공효진은 이 어려운 일도 해낸다. 작품성, 화제성, 흥행성 모두를 놓치지 않는다. 마음을 울리는 연기 역시 시청자의 공감을 산다.

    치어리더, 기상 캐스터, 형부를 사랑하는 경찰, 비호감 연예인, 귀신을 보는 여자, 트라우마를 알고 있는 정신과 의사 등 캐릭터의 직업도 성격도 다양하다.

    공효진은 다채로운 캐릭터를 자기만의 매력으로 그려낸다. 무엇보다 눈물 연기가 반짝반짝 빛난다. 그가 울면 보는 이도 덩달아 마음이 '울렁울렁'한다. 예쁘게 보이려 우는 연기가 아닌, 진짜 눈물이 시청자 가슴에 콕 박힌다.

    누군가는 공효진의 연기를 두고 '항상 똑같다'고 평가한다. 공효진 역시 이를 인정한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걱정하는 부분이지만 다른 연기를 보여주려고 신경 쓴다. 이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다른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로코퀸' 비결에 대해선 "자존감이 센 역할을 고르는 편"이라고 했다. 자기 일은 하지 않고, 사랑에만 매달려서 울고불고 주위의 도움을 받는 그런 캐릭터는 기피했다. 자기 일을 잘 끌어가면서 사랑에도 웃고 우는 인물을 택했다. 여자든, 남자든 자기 본업을 잘하면서 사랑도 해야지 밉지 않은 법이란다.

    이번 '동백이'도 그렇다. 자신을 단단하게 지키면서 마음을 서서히 연다. 자식을 키우려, 먹고 살기 위해 일도 열심히 한다. 누가 동백이에게 돌을 던지랴. 그녀의 삶과 사랑은 응원받아 마땅하다. 공효진은 동백이에게 용기를 불어 넣는다.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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