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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대출 관리 모드…돈줄 꽉 죈다

  • [데일리안] 입력 2019.10.15 06:00
  • 수정 2019.10.15 15:00
  • 박유진 기자

규제 준수에 보수적 여신 심사, 원화대출 성장률 3분기 0%대

여타 대형 시중은행 평균 5% 넘어, 연 성장목표률 3% 달성 비상

규제 준수에 보수적 여신 심사, 원화대출 성장률 3분기 0%대
여타 대형 시중은행 평균 5% 넘어, 연 성장목표률 3% 달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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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대출 자산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올해 3분기 원화대출성장률이 제자리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적인 여신심사에 따른 것으로 분기별 성장률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목표로 잡은 대출 성장률 3% 달성이 요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해 3분기 원화대출금은 258조20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로 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연초 수립한 목표 성장률 3%의 추가 하향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초 국민은행은 연간 대출 성장 목표률을 4~5% 잡았다가 상반기에 3%로 재조정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연간 성장 목표는 4~5%대 수준이었지만 상반기 성장률이 0.9%로 1%에 미치지 못해 재조정에 나선 바 있다"며 "하반기 탄력적인 여신정책을 운용해 연간 성장률 3%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출 증가세가 꺾인 건 건전성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여심 심사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가계대출 확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내년부터 새롭게 개정되는 예대율 규제에 따라 공격적으로 여신을 늘리지 못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신 예대율 규제 적용 시 가계대출은 위험가중치가 15% 올라가고 기업대출의 가중치는 15% 하향된다. 국민은행의 경우 기존에 가계대출 비중이 높아 기업대출을 늘리거나 예수금을 늘려야한다. 때문에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3분기 중소기업대출 잔액을 100조까지 늘린 상태다. 그러나 경기 침체에 따라 기업대출을 마냥 확대할 순 없는 상황이다.

국민은행과 달리 예대율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나머지 은행들의 대출 증가율은 이미 목표치를 넘어선 상태다. 은행별로 전년 말 대비 원화대출 증가율은 우리은행 6.1% 늘어난 221조3565억원으로, KEB하나은행 6% 확대된 212조8380억원, 신한은행 220조3321억원으로 5.5%의 성장률을 나타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IBK기업은행까지 합치면 은행들은 모두 연간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민은행을 제외한 5대 은행의 3분기 대출 증가율은 전년 말 대비 5% 수준을 나타내 올해 성장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 상태"라며 "분기 중 시중금리가 크게 하락해 순이자마진(NIM)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대출 자산 증가로 이를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대출 성장률은 앞으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 침체 등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있어 성장 동력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의 지난해 평균 대출성장률은 6.7%였지만 올해부터 2021년까지 4~5%대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경기상황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약 2년간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마진 또한 2021년까지 최대 10~11bp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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