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조국 사퇴 후폭풍] "곧 사퇴한다" 박지원, 신들린 예측력


입력 2019.10.14 15:33 수정 2019.10.14 15:34        이유림 기자

여당 초선·중진 의원도 못 맞춘 '수일 내 사퇴'

박지원 페이스북서 "조국 옹호, 정중한 사과드려"

여당 초선·중진 의원도 못 맞춘 '수일 내 사퇴'
박지원 페이스북서 "조국 옹호, 정중한 사과드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앞서 밝힌 조 장관 거취 관련 '설(說)'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오전, 공교롭게도 박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조 장관이 '수일 내로' 사퇴할 것이라는 설이 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두 달간 어떤 의미에서 보면 (조국)피로증이 왔다. 어제 목포에서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제 조국 이야기, 검찰 수사 이야기 그만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 장관 출구가 어떻게 마련될 수 있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여러가지 설이 나오고 있다. 11월에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키고 검찰 개혁이 이뤄지면 조국 장관이 자진 사퇴한다는 보도도 있다"며 "심지어 어떤 기자분들은 저한테 전화 와서 '수일 내로 (사퇴)한다'는 소리도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거를 누가 어떻게 알겠는가, 어떻게 됐든 조 장관은 대통령이 말한대로 개혁을 해나가고 윤석열 총장은 수사해 나가면 그 결과에 따라서 어떤 접점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박 의원은 조 장관의 자진사퇴 발표 직후 "정중한 사과 말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개혁에 방점을 찍고 지금까지 조국 장관의 임명에 대해 청문회 등 모든 언론 인터뷰에서 지지·옹호했다"며 "조 장관은 역대 어느 정권도 이룩하지 못한 검찰개혁을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은 그의 여러 의혹 해명에도 그를 용납하지 않았다"며 "조 장관의 개혁에 대한 사명감과 대통령을 위한 사퇴 결정을 존중한다. 저도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의원의 '사퇴 가능성' 예측이 맞아 떨어지면서 일부 여당 의원들은 다소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민주당 비문계 중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 장관) 출구전략이니 사퇴설이니 (하는) 보도에 놀라 지도부에 진중히 체크해 보니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당을 나간 정치 9단, 남의 당 얘기 좀 자중하시라"며 "우리는 국민의 촛불만 믿고 조국과 함께 검찰개혁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정치 9단'은 박지원 의원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비문계 초선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여당은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조국 장관을 물러나게 할 출구 전략을 현재로서 갖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